여론조사 결과 ‘국민-바른' 통합  선호도 가장 높지만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7-10-23 11:3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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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동조 의원들 실명 거론하며 "통합 시 탈당하겠다"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야당 간 통합을 전제로 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당-바른정당 조합의 '중도통합'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인터넷 매체 ‘뉴데일리’가 21~22일 양일간 전국 유권자 1011명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응답률 유선 1.9%·무선 4.1%, 오차범위 95% 신뢰수준 ±3.1%P.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의 야3당 통합에 대해선 13.6%만 찬성했다. 반면 한국당과 바른정당의 양당 통합은 17.4%,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방식은 22.3%의 지지를 받았다.

3당 합당에 대해선 국민의당 지지층의 12.1%, 바른정당 지지층의 15.1%, 한국당 지지층의 22.8%가 찬성했다.

특히 한국당 지지층은 이른바 '보수통합'에 대한 지지가 많았다.

실제 한국당 지지층 응답자의 절반을 넘는 52.8%가 한국당·바른정당 통합을 지지한 반면 바른정당 지지층에선 13.2%만 찬성했다.

바른정당 지지층은 44.4%가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을 지지한 가운데 국민의당 지지층 역시 43.9%가 찬성했다.

20일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한국갤럽이 지난 17~19일 3일 동안 전국 유권자 1004명을 조사해 (18% 응답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공개한 여론조사에서는 ‘중도통합론’을 띄운 국민의당이 4주 만에 반등, 7% 지지율을 보였다. 특히 호남에서 6%P, 대구경북에서는 5%P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 조사에서 각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48%, 한국당 12%, 국민의당 7%, 바른정당은 6%, 정의당은 5%로 집계됐고 의견을 유보하거나 없다고 답한 무당층은 21%였다.

한편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부정적인 국민의당 호남 중진들의 반발 움직임이 갈수록 커지는 양상이다.

박지원 전 대표의 경우 양 당 통합 시 탈당 가능성을 직접 언급하면서 여전히 완강한 입장이다.

박 전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 "(바른정당과의) 통합 문제와 지역위원장 일괄사퇴 문제를 왜 의원총회에서 소통 한 번 없이 밀어붙이느냐"며 불만을 나타냈다.

특히 "민주세력이 집권을 해야 한다, 햇볕정책을 계승·발전해야 한다, 호남 차별이 없는 나라가 돼야 한다는 이 세가지 목표에서 만약 하나라도 일탈하는 것이 생기면 제가 움직이는 것에는 굉장히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압박했다.

이에 대해 ‘탈당·이탈 의지를 밝힌 것이냐’는 사회자 질문이 이어지자 박 전 대표는 "그렇게 몰아가면 아주 곤란하다"면서도 "제 생각을 들키는 기분"이라고 밝혀, 탈당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특히“상당히 많은 의원들이 저와 생각을 함께하고 있다”며 천정배, 정동영, 최경환, 유성엽 의원 등의 실명을 구체적으로 거론하기도 했다.

다만 박 전 대표는 통합론과 관련해 "절대 반대한다, 안한다는 얘기는 하지 않겠다. 정치는 생물이라니 신중하게 접근하자"고 여지를 남겨두었다.

그러면서도 "현재 우리 당내 분위기로는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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