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유승민, 나만 옳다는 주장은 독선" 일침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7-10-23 12: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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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김무성과 길 달라...국민의당도 다른 정책 있어”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바른정당 소속인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23일 "개혁보수 원칙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과 같이 할 수 없다"며 사실상 독자노선을 선언한 유승민 의원을 겨냥, "내 안의 독선부터 내려놓아야 한다"고 성토했다.

남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나만 옳다고 주장하는 것은 독선”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자유와 평화, 인권 같은 보편적 가치를 위해서는 어떤 타협도 없지만 정치의 길은 다르다"면서 "개혁보수는 정치 노선이지 지고지선의 가치가 아니다. 의미도 받아들이는 사람마다 다르다"고 일축했다.

특히 남 지사는 "바른정당 통합파 의원들에게는 '갈 테면 가라'고 말하고, ‘자유한국당은 아무리 노력해도 통합할 수 없고, 국민의당은 안보관이 불분명해 안된다’고 주장한다면 누구와 정치를 하겠다는 것이냐"며 "이런 태도는 통합을 내치고 분열을 초래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수를 뛰어넘어 중도를 아우르는 대한민국 통합의 큰 꿈을 시작하자"며 "그러려면 내 안에 있는 독선부터 내려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유승민 의원은 전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개혁보수의 뜻과 가치가 통합의 유일한 원칙”이라며 “개혁보수의 원칙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과는 정당을 같이 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유 의원은 당내 통합파의 구심점으로 꼽히는 김무성 의원에 대해서도 “저와는 생각의 차이가 크다”며 “저는 제 갈 길이 있고 그분은 그분의 갈 길이 있다”고 선을 그었다.

그동안 여지를 두던 국민의당과의 통합 가능성도 “국민의당이 안보문제에서 그동안 많이 오락가락했다”며 “우리와 생각이 다른 정책이 분명히 있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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