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중진 “바른정당과 정책연대 먼저”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7-10-24 11:4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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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의원, 통합할 상대방 자세로선 부적합”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적극적이던 국민의당 중진 의원들이 24일 ‘정책연대 먼저해 보자’며 한발 물러서면서 탄력을 받던 ‘중도통합론’에 일단 제동이 걸리는 양상이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이날 주승용·조배숙·이찬열·박준영 의원과 여의도 조찬 모임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책연대를 통해 선거연대까지도 해볼 수 있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다만 김 원내대표는 “바른정당 내 일부가 이탈해 한국당이 1당이 되는 상황은 우리 정치의 비극”이라며 “그런 상황을 막아야 한다는 측면에서 통합을 논의하자는 견해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김원내대표는 전날 ‘햇볕정책 포기’와 ‘지역주의(호남) 극복’을 통합의 전제로 내세운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을, 당초 통합론이 ‘정책연대’로 후퇴하게 된 요인으로 지목했다.

김 원내대표는 “유 의원이 같은 것을 크게 보고 다른 걸 적게 보면서 통합 논의를 이어가야 하는데, 그의 발언을 보면 차이를 크게 본다”며 “차이는 크게 보고 같은 점을 작게 본다면 통합할 상대방 자세로서는 부적합하다는 게 우리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바른정당 소속 남경필 경기도지사도 유승민 의원 발언과 관련,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이 다가 아니다"라며 "독선을 내려놓으라”고 일침을 가했다.

남지사는 전날 오후 국민의당 당사에서 열린 정치아카데미 특강에서 "햇볕정책을 표방하는 국민의당에 햇볕정책을 버리지 않으면 못한다고 하면 (통합) 못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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