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원, "저축은행, 고금리 가계대출 집중,,,대부업체냐" 질타

여영준 기자 / yyj@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7-10-25 08: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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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놀이 말고 경영환경 변화 대비한 치밀한 대책 세워야"   [시민일보=여영준 기자] 일부 저축은행들이 18~27%에 이르는 고금리 ‘가계신용대출’에 집중하는 등 사실상 대부업체와 다르지 않은 운영방식으로 수익을 올려온 사실이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다.

김성원(경기 동두천.연천) 자유한국당 의원이 2017년 2분기 저축은행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총자산 기준 상위 10개 저축은행 가운데 절반이 총대출 대비 가계신용대출 비중이 40%를 넘었다. 특히 79개 전체 조사대상 저축은행의 가계신용대출 평균비중이 12%인데 반해 OK(53.2%), JT친애(51.7%), 웰컴(63.0%) 저축은행 등의 경우 전체 대출의 절반 이상을 넘기는 것으로 나타나 상위 그룹일수록 고금리 신용대출 의존도가 높았다.

저축은행의 무분별한 대출광고 행태도 도마 위에 올랐다.

김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최근 5년간 저축은행 광고비 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가계신용대출 비중이 높은 저축은행일수록 광고비 지출이 많았다.

실제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1,094억원)의 뒤를 이어 OK저축은행(899억원), 웰컴저축은행(567억원), JT친애저축은행(369억원)이 광고비 집행 2~3위를 차지했다.

저축은행의 이 같은 행태는 국내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되는 상황에서 은행, 보험, 저축은행 등 예대업무를 수행하는 금융업권 간 시장 중첩이 불가피해지면서 경쟁력 약화의 빌미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성원 의원은 "저축은행의 평균 수신금리는 2%내외인데 20%가 훌쩍 넘는 예대차로 가계신용대출에만 몰두한다면 ‘저축은행’이 아니라 ‘대부은행’이라고 부르는 게 나을 것"이라며 "이자놀이에만 급급하지 말고 경영환경 변화에 대비한 치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축은행 생존전략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금융당국도 철저한 지도감독을 통해 제2의 저축은행 사태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 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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