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종학 청문회,  ‘중학생 딸 8억 부자’ 논란..."법적 문제 없다"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7-10-26 09:5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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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3당, 철저 검증 예고 "전문성 없는 보은인사... 실망스럽다"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그동안 '부의 대물림'을 성토해왔던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중학생 딸의 8억 상당의 건물 지분을 소유한 문제로 청문회 문턱을 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다.

실제 관련 자료에 따르면 2004년생인 홍 후보자 장녀는 초등학교 5학년 때인 2015년 서울 중구 충무로5가에 소재한 건물 일부를 증여받았다.

홍 후보자 장모 명의였던 해당 건물의 당시 평가액은 34억6000만여 원으로 홍 후보자의 배우자와 딸이 각각 건물의 4분의1을 증여받았다. 나머지 2분의 1은 홍 후보자의 처형이 받았다.

2016년 고위 공직자 재산신고 당시 딸의 건물지분 평가액은 8억6000만원이었다. 이 때 홍 후보자의 딸은 하나은행과 스탠다드차타드은행 등의 예금 1600만원도 함께 신고했다.

이에 대해 홍 후보자는 26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제 자녀에 대한 장모님의 증여문제로 많은 분의 우려가 있다. 장모님의 건강 악화로 국회의원 재직 중 재산을 정리하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절차에 따라 증여세를 정상적으로 모두 납부 후 증여받았다"고 법적 문제가 없음을 강조했다.

하지만 야당은 철저한 검증을 예고하며 벼루는 분위기다.

자유한국당은 홍 부호에 대해 전문성이 없는 문 대통령 캠프 출신의 인사라면서 철저한 검증을 예고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소재 국회 본청에서 열린 국정감사 홍종학 후보자를 겨냥 “돌고 돌아 기업이나 벤처 경험이 전혀 없는 ‘친문(친문재인)’ 정치인으로 낙찰됐다”면서 “보은인사, 나 홀로 코드인사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분이 지명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홍종학 후보자는 5년 시한부의 면세점 면허법을 만들어 업계 손실을 초래하고, 면세점 직원을 실직 위기로 내몬 엉터리 규제의 장본인”면이라서 “과연 중소벤처기업부를 이끌 적임자인지 엄중하게 검증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선동 원내수석부대표 역시 “홍종학 후보자는 중소기업에 대해서, 그리고 벤처에 대해서 전혀 모른다”면서 “역시 보은인사이고, 나홀로 인사이며, 캠프 출신을 등용한 인사”라고 가세했다.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 대변인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발표됐으나 또 문재인 대통령의 캠프 출신 폴리페서형 정치인"이라며 "친문핵심, 보은 등 온갖 인사유형들이 총망라된 듯 하다"고 꼬집었다.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전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원외윈원장 연석회의에서 "중소벤처기업부가 출범한지 5개월 만에 또 전임 지명자가 낙마한지 38일이 지나서 장관을 찾아냈지만 실망스럽다"며 "전문성도 없는 홍 후보자는 대선캠프 출신으로 이는 코드인사"라고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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