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석춘  "홍준표, 朴 출당에 정치생명 걸려" "이용주, 신뢰할 만한 사람 아냐"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7-10-26 14:3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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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양지열 "이, 녹취록 있을 것" "홍 측근, 증인 회유에 이어 홍 마저 부탁했다면...."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 등을 둘러싼 기싸움이 이른 바 '홍준표 녹취록' 진실 공방으로 이어진 가운데 류석춘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이 26일 곤경에 빠진 홍준표 대표 지원사격에 나서는 모양새다.

류 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탈당권유를 받은 서청원 의원이 '성완종 사건과 관련한 홍대표 과거 발언' 폭로에 대해 “가장 책임이 무거운 분 중의 한 분인데 본인의 책임은 회피하고 당 대표를 흔드는 일을 하고 있는데 혼자 그러시는 것"이라며 "주변에 서청원 의원이 맞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그렇게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평가절하 했다.

또한 국감장에서 '홍 대표가 핵심 증인의 진술을 번복하게 해달라'는 내용이 담긴 통화기록을 당에서 보관하고 있다고 폭로한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에 대해 " 녹취록 때문에 큰 곤혹을 치른 분이라 그렇게 신뢰할 만한 사람이 아니다"면서 "그게 진짜 녹취록인지 이번에도 또 어디 이상한 걸 갖고 와서 또 잘못 흔들고 있는 건지 알 수가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홍준표 녹취록' 파문이 '찻잔 속의 태풍'일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 출당과 관련해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 이 당의 최고책임자로 상당한 기간 일을 하셨고, 또 그 결과 지금 당이 몰락했는데 그 문제에 대해서 본인이 어느 정도 책임을 안고 가셔야 되는 것 아니냐”며 “대통령 본인도 감옥이 아니고 바깥에서 정상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 상황이면 그렇게 생각하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류 위원장은 “만약에 혁신위의 가장 중요한 측면을 당에서 안 하겠다고 하면 저희들도 혁신할 필요가 없는 것”이라며 “홍준표 대표의 정치적 생명이 걸려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국민의당 모 인사에게 그 쪽(서청원 의원 측)에서 (해당) 녹취록을 줬다는 얘기를 (이용주 의원 언급으로) 드러나기 전에 전해 들었다”면서 "(홍 대표 정치적 상황은) 바람 앞 등불이다. 꺼질지 견딜지는 더 봐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노 원내대표는 “이용주 의원이 녹취록이 없는데 ‘있다’거나 ‘가지고 있다’라고 얘기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며 “갖고 있어야만 얘기할 수 있다”라고 이 의원 발언에 힘을 실었다.

양지열 변호사도 같은 방송에서 “홍준표 대표 측근들이 윤승모씨에게 전화해서 ‘다른 사람에게 줬다고 진술을 해달라’고 부탁한 내용이 있는데 홍준표 대표 본인마저 부탁을 했다면 (대법원이) 뭔가 걸리는 게 있어서 그런 것 아니냐고 볼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대법원에서 다시 한번 재판을 꼼꼼하게 따져보라고 항소심으로 되돌려 보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양 변호사는 이용주 의원이 "'법적으로 중요 사건의 증거가 될 수 있는 것을 가지고 있다'면서도 검찰에 내겠다는 얘기는 안하고 있다”며 해당 녹취록이 정치적으로 이용될 가능성을 경계했다.

이어 “이용주 의원의 말을 들어보면 최소한 2번은 전화를 한 것”이라며 “(정치적 이용보다) 사법적인 처리를 더 우선으로 해줬으면 좋겠다”고 녹취록 공개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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