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서 절도로 체포된 용인 일가족 살해 용의자 “韓, 송환 요청시 응할 것”

여영준 기자 / yyj@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7-11-01 16:5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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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여영준 기자]한국 사법당국이 뉴질랜드에서 붙잡힌 용인 일가족 살해 용의자 김 모씨(35)에 대한 송환절차를 밟고 있는 가운데 김씨가 1일 한국 당국에 송환 방침에 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김씨는 지난 21일 경기 용인시에서 모친(55)과 이부 남동생(14)을, 같은 날 강원 평창군에서 계부(57)를 살해한 후 아내를 비롯한 어린 두 딸과 함께 지난 24일 뉴질랜드에 입국했다가 2015년 뉴질랜드에서 저지른 절도 혐의로 29일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이날 김씨 변호인인 이준영 변호사는 "김 씨가 한국에서 송환 요청을 해온다면 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달했다.

이날 이 변호사는 한국 당국의 송환 방침에 대한 김씨의 입장이 무엇이냐는 언론에 질문에 "고객에게 물어보고 답변해주겠다"며 전화를 끝었다가 30여분 뒤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이날 오클랜드 노스쇼어지방법원은 김씨에 대한 한국 당국의 범죄인 긴급 구속 요청을 받아들여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씨의 구속기간은 양국간 범죄인인도조약에 따라 45일간이다. 이에 따라 한국 당국은 김씨가 구속됨에 따라 본격적인 송환절차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씨는 앞서 뉴질랜드에서 발생한 절도사건과 관련, 오는 12월1일 선고 공판을 받게 될 예정이다.

법원에 따르면 그는 세탁기와 전자레인지, 냉장고 등 4100달러(한화 약 316만원) 상당의 물품을 훔친 혐의로 최고 7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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