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란지위 바른정당, 활로 찾을까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7-11-08 12:09:52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추가탈당설...당내 갈등 여전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9명 통합파 의원들의 탈당으로 누란지위에 놓인 바른정당이 8일 내부 결속을 다지며 돌파구를 찾는 모습이지만 녹록치 않다는 분석이다. 특히 추가 탈당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11명 의석마저 무너지는 게 아니냐는 불안감이 증폭되는 양상이다.

심지어 당에 잔류한 의원들끼리 회의 결과 발표 내용을 두고 감정의 골을 드러내는 당내 갈등이 고스란히 노출되는 형국이다.

실제 전날 하태경 의원이 간담회 직후 기자들을 상대로 "추가 탈당은 없다. 11명이 죽어도 같이 죽고 살아도 같이 죽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지만 이례적으로 하 의원 발언을 정정하는 참석자의 문제제기가 이어졌다.

당시 간담회에 참석했던 모 의원이 "발표내용이 객관적이지 않다"며 "통합논의 과정에서 중재 노력이 무산되며 마음을 다친 의원들도 있어 단순히 정리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고 나선 것이다. 또 다른 의원도 의원도 "전반적으로 '마음을 가라앉히자', '서로 격려하며 함께하는 방향으로 가자'는 공감대 정도가 형성된 수준에 불과하다"고 전해 결과적으로 하 의원의 간담회 관련 브리핑이 과장됐다는 주장에 힘을 실었다.

이런 가운데 전대 연기를 주장했던 정병국·김세연·박인숙·이학재·오신환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 등의 추가 탈당이 전망되고 있어 주목된다. 간담회 당시 유승민 의원이, 전당대회 이후 새 지도부가 한국당과의 당대 당 통합에 나서야 한다는 일부 의견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보인 것도 이들의 추가 탈당 움직임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자유한국당 복당을 결정한 탈당파 의원들도 공개적으로 동참을 촉구하는 등 잔류 의원들을 적극 공략하는 모습이다.

탈당파 황영철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국당과의 '보수통합추진위원회' 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9명의 의원과 당 소속 지방의원들을 비롯해 지역의 당원들의 탈당계는 오늘 오후 바른정당에 제출할 것"이라며 "더 큰 틀에서 보수 대통합 이루기 위한 노력 계속해나갈 것이고 이 흐름에 남아계신 분들도 빨리 동참하길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