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만 "최고위원회 사전 승인 얻어야" 해당 조항 제시
김용태. 이종구 등 "복당 불허" 지역구 당원들 반발에 난색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자유한국당이 바른정당 탈당파 8명의 복당을 반대하는 내부 반발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이재만 최고위원이 9일 "당 법률인 당헌당규에 따라 최고위원회 승인을 얻어야 입당이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나서 주목된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유한국당 당규 제5조 2항은 탈당한 자 등 탈당 후 다른 정당후보 또는 무소속후보로 국회의원 및 광역, 기초단체장 선거에 출마한 경우 등 해당행위의 정도가 심한 자가 입당 신청을 할 경우 시, 도당은 최고위원회의 승인을 얻어 입당을 허가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며 면서 해당 당헌당규 조항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바른정당 탈당 의원들이 당 최고위원회 관문을 무사히 넘어 무난히 복당하게 될 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이 최고위원은 “추악한 분열과 배신에 대해 무릎 꿇어 사죄부터 해야 할 사람들이 마치 '보수통합'을 위해 결단이라도 내린 듯, 위악과 위선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직격하면서 복당파 의원들에 대한 쓴소리를 이어갔다.

특히 “보수정치의 혁신과 재건을 간절히 고대하고 염원하면서 우리당을 지키고 지탱해주었던 당원들, 지지자들, 국민들의 목소리”라며 '난파직전의 위기에 처한 당은 내팽개치고 자기 살길을 찾겠다고 대문 박차고 나갔던 사람들이 춥고 배고프다고 다시 슬금슬금 기어 들어오겠다는 거냐?', '다 같이 마시던 우물에 더러운 침을 뱉고 나갔던 자들이 이 무슨 염치가 있어 다시 들어오겠다는 거냐?', '한번 배신한 자가 두번, 세번 한다는 것을 몰라서 그러느냐?', '배신에 배신을 거듭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믿을 수 있느냐?'고 비판의 소리를 열거했다.

그러면서 "진정으로 반성하고 자유한국당의 혁신과 보수정치 재건에 보탬이 되고자 한다면, 단 한 사람도 예외 없이 당원과 지지자들이 그만하면 되었다고 할 때까지 조용히 반성과 자숙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그것이 최소한의 도리요 용서를 구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지적했다.

가장 먼저 한국당을 탈당했다가 복당하는 김용태 의원은 지역구였던 서울 양천을 당협 구성원 반발이 부딪혔다.

이들은 김의원 복당 반대 결의문을 통해 "당이 어려워지자 자기 혼자 살겠다고 제일 먼저 탈당해 보수 대분열을 초래했던 인물이 이제 와서 보수대통합이라니 어처구니가 없다"고 비난했다.

이종구 의원도 자신의 뇌물수수 검찰 수사를 문제 삼는 '복당 불허 요청서'를 공개 발표하면서 반발하는 지역구 핵심당원들 저항에 직면했다.

특히 김무성 의원을 지목, 정치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김진태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홍준표 대표가 서청원, 최경환에 대해선 책임정치 차원에서 물러나라고 하면서 복당파에 대해선 그분들의 정치적 선택이라고 한다”며 “그럼 김무성은 정치적 책임을 안 져도 되나? 총선 참패, 자당 대통령 탄핵 주도, 탈당해서 다른 당으로 대선까지 치른 걸 벌써 잊었나?”라고 몰아붙였다.

이날 한국당에 입당하는 의원은 김무성(부산 중구·영도구), 강길부(울산 울주군), 김영우(경기도 포천·가평), 김용태(서울 양천구을), 이종구(서울 강남구갑), 정양석(서울 강북구갑), 홍철호(경기 김포시을), 황영철(강원 홍천군·철원군·화천군·양구군·인제군) 등 8명이다.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구을)은 13일로 예정된 바른정당 전대행사를 마치고 복당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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