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로남불’ 홍종학, 야3당 반발로 청문회 통과 불투명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7-11-09 14:3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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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文 정부 1기 마지막 조각...야, 대승적 결단 당부“
한국-국민-바른, “도덕적 결함 차고 넘쳐...자진사퇴 해야”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내로남불’ 논란으로 야권의 반발을 사고 있는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10일로 예정된 가운데 청문보고서 채택이 불투명하다는 전망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9일 당 회의 석상에서 홍 후보자 청문회와 관련, 야당의 대승적 결단을 읍소하고 나섰다.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오늘로 출범 6개월을 맞은 문재인 정부 1기 내각의 마지막 조각으로 사람 중심, 중소벤처 중심 경제 실현을 위해 아주 중요한 조각”이라며 “중기부 장관이 하루 속히 결정되고 문재인 정부 내각이 완성돼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야당의 대승적 결단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도 야당을 향해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퍼즐’을 조속히 끼워줄 것을 요망한다”고 가세했다.

하지만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홍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나온 정 원내대표는 "홍 후보자 내정 이후 부적격 이유에 대한 신문 사설이 넘쳐나고 있다는 점만 봐도 청문회에 설 자격도 없다"며 "친문 정치인인 만큼 더 이상 대통령에게 부담 주지 말고 자진 사퇴하라"고 압박했다.

특히 "홍 후보자는 쪼개기 증여, 갑질 계약, 모녀간 금전대차 계약이라는 비상식적 행동, 사회 위화감을 조성하는 학벌 인식 등 문제가 많다"며 "이런 분이 상생과 중소기업, 대기업을 조화시키는 장관을 하기에는 자질 측면에서 부적격"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선동 원내수석부대표도 "홍 후보자는 중소기업이나 벤처 일을 해보지도 않고, 경험도 없는 분"이라며 "있다면 오직 시민단체 경험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시민단체와 정부가 유착 관계로 이렇게 국정을 장악하고, 사회를 지배하려고 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용호 국민의당 정책위의장도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딸 증여 관련 서류 및 금전거래 내역 제출 거부와 관련해 "내가 이런 사람 장관 되는 꼴 보려고 촛불을 들었나 하는 개탄이 나온다"고 비판했다.

이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어머니에게 돈을 빌리고 이자를 꼬박꼬박 낸다는 홍 후보자의 딸이 정작 계좌는 보여주지 못하겠다고 밝힌 사실을 언급하면서, 홍 후보자가 국회의원이던 2015년 6월 황교안 국무총리후보자 청문회자에서 같은 사례로 황 후보를 몰아세우던 일을 복기했다.

그러면서 "남의 자료 제출 거부는 비난하면서 본인의 자료 제출을 거부하는 몰염치와 국회 무시는 홍 후보자가 아직도 반성조차 하지 않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이 몰염치 뒤엔 인사와 관련한 정권의 몰염치와 국회 무시도 있다"고 지적했다.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도 “부의 세습 대물림을 강하게 비판하던 사람이 스스로 부의 대물림 한복판에 있다”며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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