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김무성 등 8명 의원 재입당 확정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7-11-09 15: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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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출마 조해진 전의원만 일단 보류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자유한국당이 9일 바른정당을 탈당해 한국당 복당을 노크한 김무성 의원 등 8명의 현역의원의 재입당을 확정했다.

이들과 함께 바른정당을 탈당한 150여명의 원외위원장과 지방의원 그룹의 복당도 조치됐다.

다만 지난 총선 당시 무소속 출마를 위해 탈당했던 조해진 전 의원에 대해서는 당헌당규에 따라 일단 복당 작업이 미뤄졌다.

이에 대해 한국당 관계자는 "조 전의원의 경우, 무소속 출마 경력이 당헌당규 상 지적돼 일단 보류됐다"면서도 "오는 13일 주호영 의원 복당 과정에서 함께 처리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이들을 만난 자리에서 “정치적 소신이 달라서 일시 별거했던 분들과 재결합하기로 했다”며 “아직 정치적 앙금이 서로 남아있긴 하지만 이제 그 앙금을 해소하고 좌파정부의 폭주를 막아달라는 국민적 여망으로 우리가 다시 뭉치게 됐다”고 밝혔다.

정우택 원내대표도 “복당이 이뤄진 이상 모든 앙금을 털어내고 다시 한 번 오른쪽 날개가 무너진 데 대해 (보수) 재건과 일치된 의사가 관철되길 기대한다”며 “옛 동지로서 같이 만나게 된 걸 기쁘게 생각한다”고 반겼다.

다만 그는 “계절과 나이가 바뀌며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지만 한편으로 오늘은 정치도 무상하다는 걸 느낀다”고 밝혔다.

이에 김무성 의원은 “서로 간 생각 차이 과거 허물 묻고 따지기에는 우리나라가 처한 상황이 너무 위중하다고 생각한다”며 “보수는 무조건 하나로 뭉쳐서 문재인 좌파 정권의 폭주를 막아달라는 요청을 겸허히 받아들여 보수대통합에 제일 먼저 참여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 예정된 ‘재입당 국회의원 간담회’가 30분 이후로 연기되면서 복당 의원들이 굳은 표정을 짓는 등 현장에선 잠시 긴장감이 돌기도 했다.

실제 홍 대표 등 당 지도부가 15분 늦게 나타나 악수를 청하자 “벌주기 위해 일부러 늦게 나타난 것 아니냐”는 항의성 조크가 튀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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