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안철수 만나 중도보수통합론 재점화 시도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7-11-15 14: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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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한국당은 어려워" ...21일 ‘끝장토론’ 결과 주목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바른정당이 유승민 대표 체제 출범 이후 사그러들던 국민의당과의 통합론을 재점화하고 나선 가운데 오는 21일 예정된 국민의당 ‘끝장토론’이 주목을 받고 있다.

15일 안철수 대표 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국민의당 송기석 의원은 전날 유승민 바른정당 신임 대표가 안철수 대표를 예방, 배석자 없이 대화를 나눈 상황과 관련, "어느 정도 신뢰가 형성되지 않았을까 추측한다"며 양당 간 연대.통합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송 의원은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예방 당시 양당 대표 공개 발언에 대해 “안철수 대표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기득권 정치를 깨고 새로운 정치하기 위해 만들어진 정당 아니냐, 그러니까 함께 새로운 개혁의 파트너로 함께 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유승민 대표께서는 ‘ 양당 사이에서 진지한 협력이라든가 가능성을 이야기해 보기 위해서 방문했고 특히 김동철 전 원내대표의 국회 교섭단체의 연설 내용을 들었는데 정말 안보, 경제, 민생, 정치개혁 이런 부분에서 일치하는 부분이 굉장히 많았다. 그래서 협력할 부분이 좀 넓다’ 이렇게 발언을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비공개 회동 때는 유승민 대표께서 ‘전에 그 말했던 부분 중에 호남배제, 이건 의도가 왜곡됐다. 과거보다는 미래를 위해서 하자는 그런 방향이었는데 그것을 저희 다음 의총 때 잘 좀 설명해 달라’고 했고, 주호영 전 원내대표와 김동철 대표가 정기국회에서 정책연대 합의 한 건 계속 유효하다, 그러니까 계속 진행하자, 문재인 정부의 실정 이런 건 서로 힘을 합쳐서 견제 비판도 하고 대안도 제시하자, 이런 내용의 대화를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이후 두 분 사이에서 독대 했던 대화는 저희도 알 수 없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21일 의원 워크숍에서 그쪽 (선거연대나 통합) 방향으로 정해진다면 좀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며 "의총에서 어떻게 방향이 정해지느냐에 따라 선거연대 이후 논의가 급물살 탈 수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는 박지원. 유성엽 의원 등의 제동에 대해 대해 “국민의당은 중도개혁이 정체성인데 이걸 버리고 보수 쪽으로 이동하는 건 옳지 않다는 것인데, 이걸 버리고 가는 게 아니고 정체성은 더 확고히 하면서 외연 확장하다 보면 개혁보수를 지향하는 바른정당과 공통된 교집한 부분이 있지 않을까, 그런다면 함께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가능성에 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송 의원은 유승민 대표가 중도보수통합 대상에 한국당 인사들을 포함하는 데 대해선 “그건 저희가 수용하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잘라 말했다.

한편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어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대화를 나눴다"며 "선거연대나 통합까지 발전하기에는 갈 길이 굉장히 멀다”고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이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진지한 대화를 시작했다"며 "국가의 미래를 위해 힘을 합쳐보자는 취지이므로 협력이라고 표현하는 게 가장 정확하다. 정책연대 역시 공통분모를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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