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바른. 정책연대 협의체 구성으로 통합 행보 시작했지만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7-11-28 11: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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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명분 없는 이합집산”...김학용 “현실적으로 불가능”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정책연대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중도통합'을 화두로 정치권 재편에 나섰지만 정작 집권당과 제1야당은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대선 전 바른정당을 탈당해 자유한국당에 복귀했던 김학용 의원은 28일 양 당의 정책연대 협의체 구성과 관련, "다급해져서 그런 제스처(손짓)를 취한 것"이라고 평가절하 했다.

김 의원은 이날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에 출연, "뿌리가 다른데 어떻게 열매가 맺어질 수 있겠는가, 일시적인 일이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오히려 ‘보수통합’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그는 "(바른정당과 한국당이)당 대 당 통합은 불가능하다고 본다"면서도 "한국당과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결국은 조만간에 합류할 것"이라고 바른정당 의원들의 추가복당을 예상했다.

다만 그는 홍준표 대표의 '문 닫았다' 표현에 대해선 "대표가 진짜 닫았겠는가"라고 반문하며 "빨리 오라는 반어법일 것"이라고 해석했다.

앞서 추미애 민주당 대표도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간 통합·연대 움직임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추 대표는 최근 한 안론과의 인터뷰에서 “정당의 이합집산에는 무엇보다 자신의 지지층부터 설득할 수 있는 분명한 명분이 있어야 한다”며 “그러나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이나 연대 논의에는 그런 것이 전혀 없었다. 한마디로 국민도 없고 바른 명분도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통합·연대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당내 갈등이 발생한데 대해 “양당 내부에서조차 수긍하지 못한 무리한 연대라는 증거”라면서 “명분 없는 무리한 통합과 정치적 이해관계에 터 잡은 이합집산은 정당 리더십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크게 훼손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미디어오늘’ 의뢰로 여론조사전문기관 ‘에스티아이’가 지난 24~25일 실시해 이날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현재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53.3%, 자유한국당 20.3%, 바른정당 5.5%, 국민의당 4.5%, 정의당 3.2%였다(기타 1.4%, 없음/잘모름 11.9%).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할 경우에는 민주당 52.2%, 한국당 17.7%, 국민+바른 통합정당 14.4%, 정의당은 1.9%로 나왔다(기타2.8%, 없음/잘모름 11.0%). 양당 통합 시 민주당 1.1%p, 한국당 2.6%p, 정의당 1.3%p가 지지율 하락세를 보인 반면 통합정당은 4.4%p가 오른 것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24~25일 이틀 동안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임의번호걸기) 방식의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 표본오차 ±3.1%p이며 응답률은 8.1%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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