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송영무 ‘해상봉쇄’ 언급, 실수 한 것” 비판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7-12-04 10:5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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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와 사전 조율 필요..우리군함, 영토 차단 불가능"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 최근 ‘해상봉쇄’ 언급으로 청와대와 파열음을 내고 있는 송영무 국방부 장관에대해 "해상봉쇄는 사실상 전쟁의 바로 직전 단계 의미”라며 “실수하신 것”이라고 비판했다.

우상호 의원은 이날 c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벌써 몇 번째 국방부 장관이 국회에서 발언을 하고 나면 청와대가 해명 혹은 부인하는 성명이나 입장발표를 하지 않느냐”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청와대와 국방부 장관은 긴밀하게 조율을 해서 통일된 메시지를 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그런 측면에서 해상봉쇄와 관련된 송 장관의 발언은 적절치 않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그는 “현재 우리가 갖고 있는 군함을 총동원해서 공해상 우리 영토, 영해부터 공해까지 전체를 차단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일축하면서도 송 장관 경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바로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여지를 남겼다.

우의원은 ICBM 미사일 발사에 이어 추가 도발설이 돌고 있는 북한 동향과 관련해 “북한은 자신들의 군사적 능력을 강화시켜서 미국의 본토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처럼 계속해서 과장을 해야 미국의 선제공격을 막을 수 있다는 식의 접근법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며 “북한의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능력이 상향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너무 지나치게 현재의 능력을 과장해서 판단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이 중국에 북한 설득이나 압박을 요구하는 현 상황은)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유엔 중심의 경제제재가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능력의 증대를 막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라면서 "어차피 전쟁을 택할 게 아니면 결국 외교적 방법, 대화를 통해서 해결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우의원은 미국과의 대화를 미끼로 핵보유국 인정을 요구하는 북한에 대해 “인정할 필요가 없다"고 자르면서도 "북한을 대화채널로 끌어내려는 노력이 부족하다. 한 발짝 더 나아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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