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바른, 통합 시 12.8%..시너지효과 불투명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7-12-28 12: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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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태 “시너지는 무슨...쪽박 차러가는 길” 독설
안철수 “국민지지 중요..덧셈통합되면 똘똘 뭉칠것"
여론조사 결과 통합정당 지지율 12.8%...효과 미미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노무현 정권 당시 초대 정무수석을 지낸 유인태 전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 전신) 의원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추진하고 있는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대해 28일 “쪽박 차러 가는 길”이라고 독설을 날렸다.

이날 MBC 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한 유 전의원은 양당 통합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란 관측에 대해 “통합이 무슨 시너지 효과를 가져오겠느냐”면서 이 같이 밝혔다.

특히 유 전 의원은 “국민의당 내 합의 속에서 (통합)돼야 당대당 통합이 되는 건데 국민의당 합의가 어려워졌으니까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합당이라고 보긴 어렵다”면서 “안철수 대표와 통합을 지지하는 세력과 바른정당과의 통합이라고 봐야 된다”고 평가절하 했다.

이어 “거의 절반 가까운 의원이 반대한다고 그러면 속도를 늦추던지 그래야 될 것 아니냐”며 “초보 운전자의 난폭운전”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유 전 의원은 “이게 보수통합 쪽으로 가는 모습으로 비치니까 국민의당의 많은 의원들이 반발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3당이 좀 져도 그렇게 치명적인 건 아니다. 아직 총선은 멀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고독한 결단을 하는 품성 가지고는 사람이 붙어 있질 않는다”면서 “정치를 하려면 사람을 모아야 되는 건데 안철수 대표란 사람은 정치를 시작한다고 하면서부터 사람이 자꾸 떨어져나가잖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나 안철수 대표는 이날 오전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국민 지지가 중요한 것"이라며 "지금은 양당이 5% 지지율을 보이지만 훨씬 더 시너지가 날 것이고 덧셈통합이 되면 의원들도 똘똘 뭉칠 것"이라고 단언했다.

전당원투표에 당 대표직 재신임을 건 이유에 대해서는 "우리 당이 소멸할 수 있다는 위기감에 제가 가진 모든 것을 걸고 이 일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라며 “통합 되더라도 백의종군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와의 당 대표 경선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한편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이후 정당지지율 상승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이날 공개됐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27일 전국 성인 202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2.2%P) 결과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이 성사될 경우 더불어민주당 47.4%, 자유한국당 17.8%에 이은 3위로 12.8% 지지율을 보였다.

이는 기존의 정당구도에서 국민의당 지지율(6.8%)와 바른정당 지지율(5.6%)을 합산한 12.4%에 비교해 0.4%P 오른 수치다.

자세한 조사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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