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남경필 등 바른정당 탈당 사태에 유승민 리더십 거론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8-01-10 11:2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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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기대-이재명-전해철, 이구동성 “철새 남경필, 정치생명 끝났다”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은 10일 김세연 의원, 남경필 경기지사 등의 바른정당 탈당 사태와 관련, 유승민 대표의 리더십 부재를 질타하면서 "자기 집도 못 챙기면서 남의 집 살림살이에 왜 관심이 그리도 많느냐"고 회심의 일격을 날렸다.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정에서 맨 처음 당시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을 탈당, 바른정당 창당 주역으로 활동했던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전날 김세연 의원과 함께 바른정당을 탈당한 바 있다.

박 지원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때 33석에서 20석으로, 그리고 향후 7~8석이 될 수도 있는 꼬마 바른정당으로 이끈 유승민 대표의 리더십은 어떻게 평가받느냐"고 비꼬면서 이 같이 지적했다.

특히 어 '박천정'(박지원.천정배.정동영)이 안 들어오면 통합이 가능하다'했던 유 대표 발언을 지목하면서 "언제 박천정이 입당을 한다고 했나, 꼬마바른정당에 면접보며 들어가겠느냐"며 "유 대표께서 정체성 문제로 합당을 거부하고 7~8석 의석의 대표를 하라"고 야유를 보냈다.

한편 경기도지사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치인들은 한국당 복귀설이 돌고있는 남 지사의 바른정당 탈당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실제 양기대 광명시장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락가락하는 정치 철새를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비판했다.

양 시장은 “남 지사는 불과 1년여 전인 2016년 11월22일 자유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을 탈당하면서 '저는 오늘 생명이 다한 새누리당을 역사의 뒷자락으로 밀어내고자 한다'고 변을 늘어 놓았다”며 “다시 바른정당이 어려운 상황에 처하자 탈당을 감행하는 그의 가벼운 처신에 대해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고 운을 떼었다.

그러면서 "남 지사는 오늘 정치적 생명이 다 했으니 역사의 뒷자락으로 퇴장하시기 바란다"고 질책했다.

이재면 성남시장도 이날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빠른 속도로 골대 지고 움직이시는 남경필 지사님, 상대팀과 관중 입장에서 많이 헷갈립니다”라며 “날렵함과 스피드도 좋지만 골대는 놓고 뛰시지요”라고 비꼬았다.

도지사 출마를 위해 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직을 조기사퇴한 전해철 의원은 "선거 때가 되면 정체성, 노선, 철학, 지지기반이 이질적인 각 당이 집권 여당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만을 가지고 통합하거나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당적을 옮기는 것은 근본적으로 정당정치의 기본과도 맞지 않으므로 지양되야 한다"며 "만약 남경필 지사가 이번 지방선거만을 염두에 두고 탈당한 것이라면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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