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구의원 4인 선출 지역구 나올까?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8-01-31 15:4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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획정위, 4인 선거구 38 곳으로 늘리려 했으나
국민-정의 “찬성”...민주-한국 “반대”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서울시 선거구획정위원회가 최근 서울시 구의원 선거 2인 선거구 111개소를 36곳으로, 3인 선거구는 기존 48곳에서 46곳으로 줄이고 4인 선거구는 38곳으로 늘리는 안을 제시했으나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반대로 서울시의회 통과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31일 당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13년 전, 기초의원 4명까지 선출할 수 있는 중대선거구제를 도입했지만, 양당제에서 거대 양당이 2인 선거구로 쪼개 나눠 먹기를 해왔다"며 "헌법이 정한 선거권을 무력화하는 적폐 중의 적폐"라고 비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그토록 강조하는 지방분권의 진정성을 보이려면 더불어민주당이 이 문제에 확고한 의지를 보여야 한다"며 "그렇지 않고 적폐에 편승하면 국민이 심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추혜선 정의당 수석대변인도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의 선거 제도 개혁 의지가 진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최근 서울 등 지방의회 선거구 개편에서부터 적극적으로 반영돼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안규백 민주당 서울시당위원장은 선거구획정위 안에 대해 완강하게 반대하고 있으며, 한국당도 서울시 선거구 획정과 관련해서는 민주당과 연대하는 모습이어서 시의회의 문턱을 넘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실제 홍준표 대표는 최근 이재영 최고위원이 "서울시가 선거구획을 조정중이고 각 당에 일방적으로 통보했다"고 말하자 "(서울시의 그런 행동은) 룰에 맞지 않다. 합의가 안 되고 강행한다고 하면 우리 당 의원들이 실력으로 막아야 한다. 서울시에는 선진화법이 없으니 실력으로 막으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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