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들, 통일대교 남단서 ‘인간방패’ 반대농성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북한인권단체총연합 회원들이 25일 파주시 통일대교 앞에서 북한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방한 철회를 주장하면서 전날 밤 부터 시작된 연좌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장제원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국민들을 집단 학살한 살인마 전범을 감히 대한민국 땅에 발을 디디게 허락하고 환대하고 세계 평화축제의 VIP석에 앉게 할 수 있느냐”며 “도대체 누구를 위한 누구의 정권이냐,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들을 죽인 그 더러운 손과 악수를 할 거냐”고 물었다.

이어 “김영철은 대한민국 땅을 침범하려면 이제 우리의 몸을 밟고 침범해야 할 것이고, 우리 국가의 상징인 태극기를 밟고 침범해야 할 것”이라며 “이제 우리의 몸뚱이가 휴전선이 되어 살인마 전범 김영철을 막는 인간방어막이 되어 김영철의 방한을 막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김영철의 입국 거부를 김정은에게 통보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또 “통일대교 남단에서 저지투쟁을 하고 있는 국회의원들과 애국시민들을 경찰이 병력을 점점 늘리며 에워싸고 있다”며 “심지어 김성태 원내대표가 경찰에게 구타당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도 “천안함 폭침 주범이고 히틀러 같은 전범자의 방한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단장으로 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방남에 대한 반대 입장을 거듭 밝혔다.

홍 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2014년 남북 중립지대인 판문점 군사회담 시 김영철과 군사회담을 한 것을 두고 천안함 폭침 주범을 서울로 초청하는 것과 동일시하려는 집권 세력들의 저의를 보면 저들이 얼마나 후안무치하고 견강부회하는 뻔뻔한 집단인가 가늠해볼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한국당은 김무성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김영철 방한 저지 투쟁위원회’를 지난 23일 출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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