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지방선거 낙천인사들 반발에 ‘첩첩산중’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8-03-19 15:5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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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표 측근마저 "무소속 출마" 선언...추가반발 예상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낮은 지지율에 인재난까지 겪고 있는 자유한국당이 19일 단수 공천에 반발한 인사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는 등 내우외환에 시달리는 양상이다.

홍 준표 대표 측근으로 최근 부산시장 경선에 나선 이종혁 전 한국당 최고위원은 이날 서병수 현 부산시장을 단수공천한 당 결정에 반발,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에 따라 측근 이탈을 시작으로 홍 대표 리더십에 제동이 걸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절이 싫어지면 중이 떠나는 법”이라며 “무소속 시민후보로 부산시장 선거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돈도 ‘빽’도 없어 높은 당의 공천 벽을 넘지 못해 좌절하고 있을 깨끗하고 능력 있는 무명 신인 후보들과 함께 무소속 연합을 통해 지방선거에서 한국판 ‘앙 마르슈’ 돌풍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2017년 프랑스 총선과 대선에서 돌풍을 일으킨 제3세력처럼 부산 지역 구청장과 지방의원 후보 등과 무소속 연합을 추진해 ‘반 한국당 무소속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의미다.

앞서 한국당은 지난 16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부산(서병수 부산시장)·인천(유정복 인천시장)·울산(김기현 울산시장)·충북(박경국 전 안전행정부 1차관)·제주(김방훈 전 제주 정무부지사) 등 5개 광역단체장 후보에 대해 조기 공천을 단행한 바 있다.

문제는 이 같은 공천 반발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실제 한국당은 이번 주 중 대전·경기·강원 지역 후보 확정을 앞두고 있어 단수 공천이 단행될 경우 추가반발이 있을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앞서 경기도에서도 남경필 현 지사가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공천 경쟁자들은 남 지사의 공천배제를 강력 촉구한 바 있다.

그런데도 홍준표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중앙당-시도당 맑은 공천 연석회의’에서 “조속히 후보자를 결정하지 않으면 잡음이 커지고 문제만 커진다”며 “늦어도 4월 중순까지 공천을 완료하겠다”고 밝혀 강행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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