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바른미래, '이국종 비대위원장 무산' 놓고 날선 신경전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8-07-08 11: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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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가만 놔둬도 없어질 정당 주제에”...바른 “보수 희화화, 당 해산하라”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한국당의 비대위원장 영입 실패 건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며 날을 세웠다.

앞서 바른당은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이 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이국종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 영입을 시도했다 무산된 데 대해 "보수의 희화화를 멈추고 해산하라"고 직격한 바 있다.

그러자 윤영석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8일 "존재감마저 희미해져서 가만 놔둬도 없어질 처지에 있는 바른미래당이 한가롭게 다른 당 비대위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반발하면서 "원한다면 바른미래당의 앞날을 위한 주치의를 소개해 줄 의향이 있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한국당이 어디에서 누구를 만나든 아무 관계도 없는 바른미래당이 정치적 편견을 가지고 일방적으로 날을 세울 일은 아니다"라며 "거론되는 분들 한분 한분에 대해 입방아를 찧고 품평할 게 아니라 한국당이 사활을 걸고 당의 정치역량과 조직역량을 모아가고 있는 만큼 인내를 갖고 지켜봐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바른당 권성주 대변인은 전날 오후 논평에서 "정치적 '중증' 상태의 한국당이 이 교수에게 비대위원장직을 제안했다가 거절당했다는 보도는 국민적 실소를 자아낸다"며 "정치 경험 전무한 외과의사에게 치료를 해달라는 웃기고 슬픈 모습은 보수를 철저히 괴멸 시키겠다는 자해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당이 무너뜨리고 있는 것은 보수의 품격만이 아닌 대한민국 여야, 좌우, 진보·보수의 건강한 균형"이라며 "가뜩이나 바쁜 유명인사들을 더 이상 괴롭히지 말고 하루빨리 해산하는 것이 보수 괴멸에 대한 마지막 책임을 다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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