全大 앞둔 민주당, 무성한 소문들 알고 보니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8-07-10 11: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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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대통령 독대설’도 김부겸 ’장관 더하라‘ 만류설도 못믿어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8.25 전당대회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안팎으로 난무하는 소문들이 대부분 ‘카더라’ 수준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10일 “최근 ‘이해찬 의원이 청와대에 들어가 문재인 대통령과 독대를 했다’는 소문이 퍼지며 한때 크게 술렁였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며 "당권 도전을 준비 중인 친문 성향의 한 의원이 청와대 관계자를 통해 최근 1개월간 출입기록을 알아봤지만 ‘이 의원이 문 대통령을 만난 흔적이 없었다"고 밝혔다.

실제 당 일각에선 "문 대통령의 요청으로 두 사람의 만남이 이뤄졌다"며 "당내 최다선(7선)으로서 ‘합의 추대’를 기대하는 이 의원에게 문 대통령이 당 대표 출마를 권했을 것”이라는 확인 안된 소문이 돌기도 했다.

이 같은 현상은 고공 행진을 이어가는 문 대통령 지지율 때문에 민주당 내부에서 이른바 ‘문심’이 이번 전대의 핵심 변수라고 보는 분위기가 팽배해지면서 친노(친노무현) 좌장인 이 의원이 문 대통령과 독대를 했다면 만남 자체만으로 선거판을 흔드는 대형 재료가 될 수 있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는 관측이다.

특히 헛소문 배경과 관련, 이 의원이 당 대표에 출마하기를 바라는 당내 인사들이 다른 친문 주자들의 출마 의지를 꺾기 위한 의도로 꾸며낸 ‘역정보’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비슷한 사례로 가장 강력한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을 견제하는 ‘카더라 통신’도 나왔다.

앞서 김장관은 지난달 21일 러시아를 방문하기 위해 출국하는 문 대통령 배웅 차 서울공항을 찾은 바 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과 김장관 사이에 짧은 대화가 오갔는데 당 일각에선 문 대통령이 김 장관에게 “장관을 조금 더 하시라”고 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이에 다른 당권 주자들은 이 소문을 퍼뜨리며 “문 대통령이 김 장관에게 출마하지 말라는 시그널을 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청와대가 친문 후보를 견제할 ‘대항마’로 김 장관과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두 사람을 놓고 저울질 중이라는, 진위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소문도 돌고 있다.

특히 청와대가 ‘친문 패권주의’ 역풍이 불 것을 우려해 김 장관을 당에 돌려보내려 한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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