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자금 수수 혐의등도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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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루킹’ 김동원씨측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지사의 의원 당시 보좌관인 한 모씨가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로 소환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
특검팀은 19일 오후 한 모씨(49)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한씨는 김 지사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으로 특검팀은 그를 상대로 그가 드루킹 측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경위와 김 지사가 그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등을 캐물었다.
이에 앞서 특검 사무실에 도착한 한씨는 "드루킹의 댓글조작을 알고 있었느냐", "경찰 조사에서 500만원 수수 사실을 인정한 것이 맞느냐"는 등의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은 바 있다.
김 지사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한씨는 지난해 9월 경기도 한 식당에서 드루킹이 이끈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핵심 회원 김 모씨(필명 성원, 49), 또다른 김 모씨(필명 파로스, 49)를 만나 500만원을 수수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등)를 받는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 모두는 드루킹이 김 지사에게 한 '오사카 총영사' 인사청탁 관련 편의를 바라며 금품을 주고받았다고 시인했다. 한씨는 지난 3월 드루킹이 체포된 뒤 국회 커피숍에서 '성원' 김씨를 만나 500만원을 돌려준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한씨를 상대로 그가 드루킹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사실을 김 지사가 알고 있었는지, 김 지사에 대한 오사카 총영사 인사청탁과 한씨의 금전 거래 사이에 연결고리가 있는지 등을 규명할 방침이다.
또 한씨가 2017년 2월께 경공모 '아지트'인 느릅나무 출판사를 방문해 댓글 자동조작 시스템 '킹크랩' 시연을 봤다는 경공모 측 진술을 확보한 만큼 한씨나 그가 밀착 수행해온 김 지사가 댓글조작에 관여했는지에 대한 추궁도 이어질 전망이다.
앞서 드루킹은 언론에 공개한 '옥중편지'에서 2017년 2월 김 지사가 한씨를 소개했으며 "어느 정도로 정보를 공유해도 되느냐"는 질문에 "나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답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 지사는 자신이 인사청탁을 거절하자 드루킹이 500만원을 빌미로 협박성 요구를 거듭했으며 이에 한씨에게 사실관계를 확인한 후 3월 16일 보좌관직 사직을 요구했다고 해명했다. 킹크랩 시연회도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고 밝인 바 있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킹크랩 개발에 관여한 박 모씨(필명 서유기, 30·구속)와 김 지사를 상대로 킹크랩 시연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우 모씨(필명 둘리, 32·구속)를 소환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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