魯수사 관련해선 말 아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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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루킹 댓글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가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특검 기자실에서 수사 상황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
허 특검은 이날 오전 11시30분께 특검 사무실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예기치 않은 비보를 듣고 굉장히 침통한 마음”이라면서 “의원님의 명복을 빌고, 또 유가족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허 특검은 “(노 원내대표는) 우리나라 정치사에 큰 획을 그으셨고, 의정활동에 큰 페이지를 장식하신 분”이라며 “오늘 보도를 접하고 굉장히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보도를 접하고 굉장히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개인적으로 정치인으로 존경해온 분이었다. 늘 웃음을 띠시면서 유머도 많으셨는데 이런 비보를 들으니 그립고 안타까운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적당한지 모르겠지만 유가족에게 드릴 인사라 생각하고 받아주시면 고맙겠다”며 카메라를 향해 정중히 머리를 숙이기도 했다.
특히 검정 넥타이를 매고 침통한 표정으로 브리핑실에 들어선 허 특검은 발언 중간중간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도 보였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오전 노 원내대표의 사망 소식을 언론 보도로 접한 뒤 업무를 멈추고 긴급회의를 여는 등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특히 그간 노 원내대표의 금품수수 수사와 관련해 노 원내대표 자신이나 돈을 수수한 것으로 지목된 그의 부인 등 주변 인물에 대한 소환 통보 등이 없었던 점에서 그의 극단적 선택은 예상 밖 충격이라는 평이다.
허 특검은 노 원내대표의 수수 의혹에 대한 수사와 관련해서는 “다음 기회에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특검은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됐던 드루킹의 핵심 측근 도 모(61) 변호사의 소환 조사 계획도 취소하고, 향후 수사 방향을 재설정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현재 노 원내대표와 경기고 동창인 도 변호사는 2016년 3월 드루킹과 함께 노 원내대표에게 5000만원을 전달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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