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김병준 비대위' 오늘부터 공식활동 시작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8-07-25 11:3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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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석 “전권형 비대위... 활동기간은 6개월 정도”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25일 오전 9시30분 첫 회의로 공식활동을 시작한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 임기는 6개월 전후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

윤영석 한국당 혁신비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에서 “비대위에서 (21대 총선) 공천권을 실질적으로 행사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대략적으로 6개월 전후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대위 성격과 관련해서는 “현재 당헌당규상에는 비대위원장이 자유한국당 대표를, 비대위원들이 최고위원을 맡게 돼 있다"며 "비대위원회가 명실상부한 자유한국당의 최고의사결정기구로 전권을 다 가지고 있다”고 ‘전권형' 체제임을 강조했다.

그는 공천권 없는 비대위가 인적쇄신이 가능하겠느냐는 지적에 대해 “비대위의 역할이 인적청산을 겨냥한 것은 아니다"면서 "그게 주된 목적이 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다만 그는 “자유한국당의 새로운 비전을 만들어가는 과정에 동의하지 않는 분들이 스스로 당을 떠나거나 청산되는 경우는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논란이 됐던 이른바 ‘친박 살생부’ 문제에 대해선 “당내에 계파갈등이 분명히 있다. 그것은 인정한다"면서도 "그렇지만 외부에 알려진 만큼 계파갈등이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는 “지방선거 참패로 당내 의원들이 상당히 충격을 받은 상황에서 계파갈등이 노출되었지만, 새로운 비대위가 출범하면서 거기에 다 공감했고 동의했기 때문에 앞으로 그런 부분은 최소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른미래당과의 통합문제에 대해선 “지금 통합을 논의하는 것은 조금 이르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 국민 지지율이 올라간다면 바른미래당이나 또 다른 정치 세력과 연대와 통합의 하나의 동력이 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특히 “내년도에 가면 전체적으로 정계개편이나 야권의 통합도 있을 수 있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청와대의 ‘협치내각’ 발표와 관련해서는 “국민과 국가를 위해서 여야 또는 정부와 국회가 협치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면서도 “협치는 여당이나 정부가 야당의 비판이나 견제 또한 야당의 올바른 정책제안에 경청해야 하고 그런 것을 수용할 수 있는 자세가 돼야 한다. 그런데 이번 청와대 제안 방식은 조금 무례한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당 김병준 혁신비대위원장은 전날 비대위원 8명 인선을 마쳤다.

당내에서는 박덕흠(65·재선)·김종석(63·초선) 의원을 발탁했고 외부 인사로는 최병길(65) 전 삼표시멘트 대표이사, 김대준(49) 소상공인연합회 사무총장, 이수희(48) 마중물 여성연대 대변인, 정현호(31) 한국청년정책학회 이사장을 영입했다.

최병길 전 대표는 기업 구조조정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김대준 소상공인연합회 사무총장은 문재인 정부의 최저임금 정책에 반발하는 자영업자들의 이해를 대변하는 단체 출신으로 지난 6·13 지방선거 당시 더불어민주당 기초의원 공천을 신청했다 예비 경선에서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희 변호사는 이명박 정부 인수위에서 법무행정분과위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다 18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정현호 전 한양대 총학생회장은 박근혜 대통령 인수위 청년특별위원회에 참여한 경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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