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솔릭’ 22일 제주 상륙… “서쪽 이동하면서 바람 더 세져”

이진원 / yjw@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8-08-21 16:3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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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목포 해상 통과할 듯
[시민일보=이진원 기자]제19호 태풍 ‘솔릭’이 당초 예상보다 서쪽으로 이동함에 따라 강수량은 줄되 바람이 더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21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솔릭은 일본 가고시마 남남동쪽 470㎞ 부근 해상으로 이동한 상태다.

강한 중형급 태풍인 솔릭은 중심기압이 950hPa(헥토파스칼)로 강풍 반경은 380㎞에 달한다. 현재 시속 21㎞로 서북서 방향으로 이동 중이다.

솔릭은 22일 오전 9시께 제주 서귀포 남쪽 340㎞ 부근 해상을 지나 오는 23일 오전 9시께 전남 목포 남서쪽 120㎞ 부근 해상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서해안을 지나 한반도에 상륙한 뒤 24일 오전 9시께는 강원도 속초 서북서쪽 60㎞ 부근 육상을 지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기상청이 전날 솔릭이 전남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하면서 이보다 서쪽으로 향할 시나리오도 제시한 바 있는데, 해당 시나리오가 실현될 가능성도 한층 커졌다.

유희동 기상청 예보국장은 “북태평양 고압부가 조금 더 확장하면서 태풍의 이동 속도가 느려지고 계속 서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솔릭이 남해안 대신 서해안으로 상륙하면서 전반적인 강수량은 줄어들 가능성이 크지만 바람은 오히려 더 강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윤기한 기상청 사무관은 “태풍이 육지를 지나면 마찰 때문에 급격히 약해지지만, 바다를 지나는 시간이 길어지면 마찰이 적어져 해안가를 중심으로 바람이 더 강하게 불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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