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한국당 너무 한심...입당 생각 없다”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8-11-15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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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전용혁 기자] 최근 보수 행보로 주목받고 있는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이 자유한국당 입당 여부에 대해 “생각 없다”고 일축했다.

이 의원은 지난 12일 오후 tbs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자꾸 기성정치권의 시각에서, 여의도 정치의 관점에서 입당과 탈당을 바라보는 게 오히려 문제다. 국민들은 어느 당인가 하는 것도 관심이 없다. 제가 당장 입당할 것 같으면 (한국당 행사에서)강연을 하겠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들은 지금 너무나 어려운 상황이고 정치권이 앞장서서 야당은 견제도 잘해주고, 제대로 해주길 바라기 때문에 이런 데서 우리끼리 우리의 관점으로 자꾸 얘기하는 게 굉장히 문제고 우리가 정신을 차려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나 혼자서 입당하고 이런 건 아무 의미가 없고, 또 한국당은 제1야당인데 너무 한심하다”며 “보수의 새로운 질서를 형성하고 우리가 과거의 모습을 극복하면서 진짜 보수의 가치를 새로 정립하며 자기 것을 내려놔야 되는데 권력 투쟁이 너무 극심하게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야당으로서의 견제를 제대로 하고 있는가 했을 때도 강력하지 않고 대안으로써 국민들에게 미덥지 못한 부분들을 계속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한국당이 반드시 변화해야 한다”며 “제1야당이 변하지 않는 건 국민들 입장에서나 정치 입장에서 너무나 비극이기 때문에 우리가 계속해서 자극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당 행사 강연 부분을 두고 당 지도부로부터 경고를 받은 것에 대해서는 “주제는 보수에 혁명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는데 한국당 청년들 뿐 아니라 바른미래당 청년들도 와 있었다”며 “거기서 한 얘기는 왜 보수가 몰락했는지 살펴봐야 하고, 권위주의의 과거에 어떤 잘못된 부분들은 극복하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는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이렇게 정치 기득권자들이 우리 정치권에서 이런 부분들에 대해 폐쇄적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보수의 새로운 질서가 형성돼야 하는데 그러면 필요한 곳이라면 달려가서 대화하고 함께 또 생각을 나누고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의원은 이날 오전 SNS를 통해 '정체성을 분명히 하라'며 공개경고한 손학규 당 대표에 대해 에 "저는 반문(반문재인)이다. 손 대표께서는 반문이냐, 친문(친문재인)이냐"고 되받아쳤다.

이 의원은 "제 정체성은 국민들이 잘 아실 거라고 생각한다. 저는 도리어 손 대표야말로 정체성이 무언지 궁금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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