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하승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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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모한 도전
시민일보 2002.07.22
사마귀가 팔을 벌리고 수레바퀴를 막는다는 뜻으로 ‘당랑거철(螳螂拒轍)’이라는 고사성어가 쓰인다. 여기에는 두 가지 의미가 담겨 있다. 그 하나는 ‘제 분수도 모른 체 강적에게 반항하는 어리석음’이고, 또 하나는 ‘당하지 못할 상대이지만 결코 물러서지 않는 용기’라는 뜻이다. 이 고사성어의 어원은 이렇다. 제나라 장공 ...
防患未然
시민일보 2002.07.16
방환미연(防患未然). 이는 ‘화를 당하기 전에 재앙을 미리 방지한다’는 뜻이다. 어느 날 부잣집에 객이 찾아들었다. 객은 그 집의 굴뚝이 너무 곧게 세워져 굴뚝을 통해 빨려 나가는 불길이 너무 강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게다가 굴뚝 바로 옆에는 섶나무가 높게 쌓여 있어서 언제 불길이 번질지 모르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다 ...
그놈이 그놈
시민일보 2002.07.13
{ILINK:1} 꿩 닭 공작 등 대부분의 새들은 수컷과 암컷을 한눈에 식별할 수 있다. 하지만 까마귀란 놈은 암-수 모두 꼭 같이 검기 때문에 어느 놈이 수컷이고 암컷인지 구별하는 것이 그리 쉽지 않다. ‘수지오지자웅(誰知烏之雌雄)’은 ‘누가 까마귀의 암컷과 수컷을 구별할 수 있으랴’하는 뜻으로 이는 “서로 잘났다”며 ...
기자실 폐쇄
시민일보 2002.07.09
{ILINK:1} 중국 삼국시대 현덕 유비가 “바쁘게 돌아다닐 일이 없어 가만히 놀고 먹기 때문에 넓적다리에 살만 찐다”고 한탄했다. 어느 날 유비가 유표의 초대를 받아 그의 집에 가게 됐다. 술자리에서 일어난 유비는 문득 자신의 넓적다리에 살이 뒤룩뒤룩한 것을 발견하고는 ‘주루룩’ 눈물을 흘렸다. 유표가 의아해 하며 ...
장기표 선생
시민일보 2002.07.06
{ILINK:1} 강남쪽에 심은 귤을 강북쪽에 심으면 탱자가 된다.(江南種橘江北爲枳)춘추시대 말기 제(齊)나라에 안영이라는 유명한 재상이 있었다. 공자도 그를 형님처럼대했다고 하니 가히 짐작이 가는 인물이다. 안영은 지혜와 정략이 뛰어난데다 구변과 담력 또한 대단하다. 특히 키가 작은 것으로 유명했다고 한다. 어느날 ...
人事는 萬事
시민일보 2002.07.04
{ILINK:1} 괴여만리장성(壞汝萬里長城)은 ‘자기 스스로 자기의 만리장성과 같은 존재를 허물어 없앤다’는 뜻이다. 이는 즉 유능한 부하를 모함 때문에 버리는 지휘관의 어처구니없는 처사를 통탄할 때 쓰는 말이다. 송서(宋書) 단도제전(檀道濟傳)에 보면, 북쪽 위나라와 남쪽 송나라가 서로 대치하고 있을 때에 ‘단도제’라 ...
손지사 따라 배우기
시민일보 2002.07.03
{ILINK:1} ‘화를 만나거나 돌아오는 모든 것이 모두 자기 자신의 행한 바에 달렸다’는 뜻으로 ‘출호이반호이(出乎爾反乎爾)’라는 고사성어가 쓰인다. 이는 맹자의 양혜왕하에 나오는 말이다. 어느 날 추목공(鄒穆公)이 맹자에게 물었다. “우리나라가 노나라와 충돌을 했습니다. 당시 지휘관들이 서른 세명이나 죽었는데 그 ...
열린 귀와 닫힌 귀
시민일보 2002.07.02
{ILINK:1} 난처한 입장에서 솔직히 시인해야할 일을 시인하지 못하고 엉뚱한 이야기로 얼버무리는 것을 ‘고좌우이언타(顧左右而言他)’라고 한다. 이는 맹자의 양혜왕편에 나오는 이야기다. 어느날 맹자가 제선왕(齊宣王)을 찾아가 이렇게 말했다. “왕의 신하 가운데 어떤 사람이 자신의 처자식을 친구에게 맡기고 초나라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