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거버런스] 고양에서 만나는 도심 속 자연… “생태공원에서 가을 즐겨요”

이기홍 기자 / lkh@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1-10-13 14:5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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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하구의 독특한 생태계를 품은 곳, 대덕생태공원
호젓한 숲길 속 자연의 모습 그대로… 고양생태공원

[고양=이기홍 기자] “도심 한가운데 자연을 그대로 맛 볼 수 있는 이런 공원이 있다는 게 고양시민들에겐 축복이죠”

코로나19 이후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면서 생활 반경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근거리 생활 관광지가 각광받고 있다.

 

특히 밀폐된 실내보다는 야외활동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산, 공원 등 자연에서 ‘힐링’을 찾는 사람들이 늘었다.

고양시에는 서로 다른 두 가지 매력으로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대덕생태공원’과 ‘고양생태공원’이 있다.

한강하구의 독특한 생태계를 품은 곳, 대덕생태공원

대덕생태공원은 지난달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2021 가을시즌 비대면 안심관광지 25선’에 올랐다.

 

▲ 대덕생태공원 약도

 

숲 내음 가득한 산책로와 탁 트인 자전거 도로를 갖춰 안전하게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대덕생태공원은 덕양구 대덕동, 고양시의 가장 동남쪽에 위치해있다.

 

▲ 대덕생태공원 전경

 

창릉천 합류 부분부터 가양대교까지 총 3.8km, 면적은 81만㎡로 많은 동식물들이 서식하고 있어 생태공원으로써의 가치가 높다.

특히 한강하구의 독특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공원으로, 한강의 민물과 서해의 바닷물이 만나 하루 두 번, 강물이 거꾸로 흐른다.

 

조수간만의 차가 있어 다양한 동식물을 만날 수 있는 생태계의 보고이기도 하다.

대덕생태공원의 다리와 구역은 근처에서 서식하는 생물의 이름을 따 지어 졌다.

 

▲ 대덕생태공원 말똥게다리

 

잉어다리에서는 산란을 하러 올라온 한강 물고기들을, 말똥게다리에서는 구멍 밖으로 나와 펄을 먹고 있는 말똥게들을 관찰할 수 있다.

 

물망초다리, 야생화마당, 물억새군락 등에서는 철마다 다른 다양한 식물들을 볼 수 있다.

특히 가을에는 갈대가 만발해 카메라를 들고 공원을 찾는 방문객도 많다.

 

▲ 대덕생태공원 돌다리 포토존

 

갈대군락, 물망초다리, 제2돌다리 옆에는‘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도 있다.

곳곳에 나무 그늘 밑에서 쉬어 갈 수 있는 곳도 마련돼 있다.

 

▲ 대덕생태공원 휴식공간

 

한강이 보이는 벤치에 앉아 잔잔한 파도소리를 들으며 ‘물멍’을 즐기기 좋다.

대덕생태공원은 잘 닦인 자전거 도로 덕에 라이딩을 즐기는 사람들의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 대덕생태공원 자전거도로

 

공원 주차장에는 고양시 공공자전거 타조도 비치돼있다.

방화대교 밑에는 라이딩을 즐기는 사람들이 자주 찾는 쉼터, ‘행호’가 있다.

 

강둑이 넓고 잔잔해서 마치 호수와 같아 ‘행주강의 호수’라는 의미로 ‘행호(杏湖)’라는 이름이 붙었다.

 

▲ 대덕생태공원 행호

 

백로와 왜가리가 날아드는 풍경이 아름다운 곳으로, 노을을 보기위해 해가 지는 시간에 맞춰 방문하는 사람도 많다.

행호에서 길 하나만 건너면 고양누리길 14번 코스인‘바람누리길’로도 이어져 북한산성 입구까지 창릉천을 따라 걸을 수 있다.

 

행주산성 방향으로 조금 더 가면 호수공원까지 연결되는 6번 코스‘평화누리길’과도 만날 수 있다.

호젓한 숲길 속 자연의 모습 그대로… 고양생태공원

2013년 문을 연 고양생태공원은 고양시 최초로 생태를 주제로 조성된 공원이다.

 

▲ 고양생태공원 안내도


고양생태공원은 ‘생태를 보존하는 곳’으로 최소한의 관리만 하고 있다.

 

죽은 나무는 치우지 않고 두면 철새들의 휴식처가 되고, 태풍으로 쓰러진 나무는 누운 채로 새 가지를 내기도 한다.

 

깔끔하진 않지만 자연을 그대로 만날 수 있다는 점이 고양생태공원만의 매력이다.

기존 예약제로 운영했던 고양생태공원은 지난해부터 시민들이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도록 전면 개방돼 시민들이 더욱 자주 찾는 공간이 됐다.

 

▲ 고양생태공원 메타세쿼이아 산책로


공원을 둘러싸고 있는 대화천을 따라 조성된 울창한 메타세쿼이아 산책로는 좁지만 아늑한 숲 그늘이 가득한 곳으로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유명하다.

곳곳에 자연 그대로를 관찰하고 배울 수 있는 공간도 많아 아이와 함께 방문해볼만 하다.

탐방로 곳곳에는 참나무관찰원, 야생화관찰원 등 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곳과 조류관찰대가 있다.

 

공원 중앙에는 생태연못이 흐르고 있어 좀 더 다양한 생물들을 볼 수 있다.

 

▲ 고양생태공원 손바닥웅덩이

 

생태연못의 축소판인 손바닥 웅덩이도 조성, 연못 속 다양한 생물들을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도록 했다.

공원 한 편의 농업체험교육장에서는 수박, 딸기 등 계절과일과 각종 식용 채소, 목화 등의 성장과정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 고양생태공원 토끼풀원두막

 

특히 가을에 방문하면 일상에서 보기 힘들었던 목화의 꽃과 열매를 볼 수 있다.

10월 한 달간은 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해설사들은 다른 해설사와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각자 원하는 코스로 탐방을 진행한다.

 

해설사마다 코스와 설명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공원이라도 매번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해설사 A씨는 “전면 개방된 후 시민들에게 더 가까운 공간이 된 것 같아 기쁘다”며, “주기적으로 해설을 들으러 오는 분들, 절기마다 달라지는 공원의 모습을 보기 위해 방문하는 분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고양생태공원은 일산서구 대화로 315에 위치, 매일 9시부터 18시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동절기(11월~2월)에는 17시까지 운영한다.

 

월요일은 생태공원 사무실 휴무로 화장실 이용이 어렵다.

생태공원 해설은 화요일~일요일 9시부터 18시까지 사전예약제로 운영되고 있다.

 

예약은 고양시청 통합예약 사이트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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