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부동산실패 이낙연-정세균 책임론 제기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1-05-11 10:29:46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정세균 “지자체도 할 수 있는 일 많았다…말조심해야”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1일 자신에게 ‘부동산 책임론’을 제기한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해 “지자체도 할 수 있는 일이 많이 있었을 것”이라며 반박하는 등 여권 내 차기 대선주자들 간에 신경전이 가열되는 양상이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광화문포럼에서 ‘담대한 회복-더 평등한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는 최근 이재명 지사가 정 전 총리와 이낙연 전 대표의 책임론을 제기한 것에 대한 반박이다.


이 지사는 지난 9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직접 거론하며 “그동안 대통령이 강조하신 ‘부동산으로 돈 벌 수 없게 하겠다’ ‘평생 주택 공급 방안 강구’ 등 말씀에 모든 답이 들어 있음에도 해당 관료들이 신속하고 성실하게 이 미션을 수행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집권 여당의 개혁 의제들이 관료의 저항과 사보타주에 번번이 좌절돼 온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표면적으로는 정부 고위 관료들을 비판했지만, 관료들을 통솔했던 이낙연·정세균 전 총리를 동시에 겨냥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재명계 좌장격인 정성호 의원도 SNS를 통해 “아파트 가격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청년들의 내 집 마련 꿈은 사라져가고 있다”며 “독선적이며 무능한 정책이 누적된 탓”이라고 지적했다.친이재명계 한 의원은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문재인 정부 4년간 정부를 대표해 고위 당·정·청 회의에 들어간 분들이 바로 이낙연·정세균 전 총리”라며 “부동산 정책 실패와 정권 심판론에 특히 큰 책임이 있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정 전 총리는 “책임 있다. 책임 회피할 수 없다. 당연히 책임있다”라면서도 “아마 지자체에서도 할 수 있는 일이 많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니까 말을 조심해야하겠다”라고 불편함을 드러냈다.


정 전 총리는 경선 연기론과 관련해 "당 지도부가 최선의 숙고와 검증과 논의를 통해 안을 만드는 게 좋겠다"고 압박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은 주어진 룰에 맞춰 열심히 최선을 다하면 된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에 지도부가 후보자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조율하는 프로세스를 거치기도 했다"며 "그런 프로세스가 이뤄진다면 적절히 의사표시를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후보들이 합의해 오면 논의해보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선 "그건 앞뒤가 뒤바뀐 것"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이날 정 전 총리는 강연에서 "담대한 회복의 길을 가는 더 평등한 대한민국이라는 자동차에는 4개의 바퀴가 필요하다"며 "평등으로 전진하는 두 개의 앞바퀴는 포스트코로나를 대비한 평등한 K회복, V자 경제반등, 뒷바퀴는 혁신과 돌봄"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주요기사

+

기획/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