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야당, 조국 기자간담회 평가 엇갈려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9-09-03 10:4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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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논란 정리하는 계기 마련” 호평
황교안 “국민 조롱하는 1인상황극” 혹평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야당의 반발을 무릅쓰고 강행된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국회 기자간담회에 대한 여야의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리는 가운데 9월 정기국회 정국이 급속도로 얼어붙는 모양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3일 조 후보자의 전날 간담회에 대해 "법도 무시하고 국민을 조롱하며 국회에서 1인 상황극을 펼쳤다"고 혹평했다. 


황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그의 흉측한 삶의 궤적 그대로 반칙, 편법, 위선, 날림으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어제 우리는 조 후보자가 살아온 인생의 단면을 직접 봤다"며 "반칙왕, 편법왕을 봤다"며 " 뻔뻔함의 대명사"라고 비판했다.


특히 황 대표는 "미꾸라지 한 마리가 강물을 흐린다. 미꾸라지 한 마리 지키고자 더불어민주당이 조국 비호당을 자처하고 나섰다"며 "문제는 답도 없는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황 대표는 " 대통령은 조국을 통해 국민을 기만하고 우롱했다. 조국을 통해 이 땅의 자유민주주의와 법치 원칙을 짓밟았다. 조국을 통해 이 나라를 총체적 무원칙 사회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반칙왕 조국, 국민은 더 이상 보고 싶지 않다"며 "대통령은 즉시 조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고 국민 앞에서 용서를 구하라"고 쏘아붙였다.


반면 청와대는 '논란을 정리하는 계기가 됐다'고 호평하면서 자족하는 모습이다.


특히 청문회 무산에 대해서도 '국회의 자기 성찰'을 촉구하는 한편 자유한국당에도 비난의 화살을 집중시켰다.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아침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조국 후보자 기자간담회)를 국민들이 어떻게 평가하는가, 국민들 생각이 중요하기에 평가하기가 조심스럽다"면서도 "개인적으로는 조국 후보자가 본인의 일과 주변의 일, 사실과 의혹, 이런 걸 구분 지어줘서 어떤 논란에 대해 정리하는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강 수석은 "방송 보면서 국민들이 이런 청문회를 열지 않는, 즉 국회에 부여된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것에 대해 깊은 생각이 있었을 것"이라고 한국당을 겨냥했다. 


재송부와 관련해서는 " 재송부 기한을 정해 대통령께서 국회에 통지할 거라고 본다"면서 "결국 결정은 대통령이 하는 것으로 해외순방 중인 대통령 결정을 받아 송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조 후보자는 전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과분한 기대를 받았음에도 큰 실망을 안겨드렸다. 법적 논란과 별개로 학생들과 국민들께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으나 대부분의 혐의에 대해서는 "잘 몰랐다" 등의 답변으로 예봉을 피해가는 모습이었다. 


한편 한국당은 이날 오후 2시 조 후보자 간담회를 반박하는 '조국 후보자의 거짓과 선동 대국민 고발 언론 간담회를 연다. 


▲특권·반칙(딸 학사 비리) ▲사모펀드 의혹 ▲응동학원 및 부동산 등 세 개 세션으로 구성된 이날 간담회에는 곽상도·김도읍·김진태·이은재 의원, 김종석·장제원·주광덕 치교일. 정점식.의원 및 김용남 전 의원 등이 검증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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