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희, “합당 후 새 당명 정하는 게 원칙”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1-06-16 10:59:3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李 ‘버스 정시출발론’ 아닌 기차 플랫폼 역할 해야”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최근 이준석 신임 대표 선출 이후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가 16일 “합당 후 새 당명을 정하는 게 원칙 있는 방식”이라고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YTN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저희가 원하는 합당 방식은 차이를 인정하고 서로의 가치를 존중하며 결과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통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이나 국민의당 모두 핵심 단어로 포함하고 있는 ‘국민’이라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어려운 상황은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당헌ㆍ당규 개정 문제에 대해서도 “당연히 서로의 가치를 존중하고 확장할 수 있는 통합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당헌ㆍ당규에 가치 부분에 대한 것, 그리고 확장할 수 있는 내부적인 정비에 대한 것이 함께 담길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의당이 표방하는 중도실용정치가 국민의힘의 가치와 잘 섞일 수 있겠는가’라는 질문에 “지난 4년간 문재인 정권의 실정에 대해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서로 다르지만 같은 관점으로 국정운영과 관련된 비판과 견제의 모습을 보였다”며 “충분히 함께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합당 시기와 관련해서는 “기본적인 부분에 대한 인식의 합치가 있으면 이달 안에도 가시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그러나 현재 국민의힘 신임 당 대표가 기본적 인식과 관련해서 전혀 같이 하고 있지 않는 모습이기 때문에 가시적인 결과가 나오기는 현재 판단으로는 좀 어렵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합당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으로 필요한 인식이 인정, 존중, 확장, 그리고 버스 정시출발이 아닌 기차 플랫폼에 대한 인식”이라며 “국민의힘 내부에서 후보를 선출할 때는 정시출발론이 맞지만 지금은 외부의 세력과 함께 야권단일 후보를 선출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버스 정시출발론이 아니라 기차 플랫폼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기차가 언제 어디서 들어오든 플랫폼의 불을 밝히고 선로를 정비해서 안전하게 정차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이런 부분들이 국민의힘에서 역할론의 변화가 돼야 하고 앞으로 실무협상 과정에서도 이런 역할론의 변화에 대해 논의를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