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공천, 바른미래당 출신 의원들 '좌불안석'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0-03-05 11: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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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훈 탈락 이어 이찬열 이언주도 ‘컷오프’ 위기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바른미래당에서 미래통합당으로 당적을 옮긴 의원들이 지난해 패스트트랙 사태 당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처리에 찬성했던 과거 행적 등을 이유로 공천과정에서 '컷오프' 대상으로 지목되면서 난감해진 모양새다. 


실제 5일 통합당 관계자에 따르면 공관위는 전날 경기 안양동안갑 지역에 공천을 신청했던 바미당 출신 임재훈 의원 대신 임호영 전 서울지방법원 부장판사를 후보로 단수추천했다. 


이에 대해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다른 당에서 들어오신 분들의 뜻은 높게 평가하지만 공천을 심사하는 과정은 또 다른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석연 공천위 부위원장도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패스스트랙 악법들을 통과시키기 위해 앞장섰던 인사들"이라며 "당의 정체성 뿐만 아니라 국가의 정체성과 관련해서도 문제가 있기에 공천에서 배제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부위원장은 "이찬열 의원은 공천 신청한 지역구에서 3선까지 한 사람"이라며 "통합당 안에서도 3선 이상 중진 의원은 희생을 요구하는데 이 의원에게만 예외를 적용할 수는 없다. 이 의원이 공천을 신청한 경기 수원갑도 곧 추가공모 공고가 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부산 중구·영도구 전략공천설이 나돌던 이언주 의원 역시 이 지역이 추가 공모 대상지로 발표되면서 컷오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실제 통합당 공관위는 전날 오전 이언주 의원이 공천을 신청한 부산 중구‧영도를 포함해 ▲ 강원 원주갑 ▲ 경기 안양 동안갑 ▲ 충남 천안을 ▲ 부산 서구‧동구 등의 지역구를 대상으로 후보자 추가 공모에 들어갔다. 


후보자 추가공고는 기존의 공천 신청자 중 적합한 후보자가 없다고 판단될 때 내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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