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선 출마 내부적으로 검토 중...미래담론 만들겠다"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1-10-18 11:14:07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국민 안중 없는 기득권 야당, 누가 승리하든 모두 패배자 될 것"
이준석 “단독행동 지탄 받을 것"... 김종인 "불출마 약속 지켜야"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대선 출마를 저울질 중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8일 "대선 출마 관련 내용은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국민의당과 제가 해야할 몫은 이번 대선에서 가장 중요한 화두가 미래담론이 되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국회 당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안 대표는 국민의힘 경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의 '야권후보 단일화' 언급과 관련해 "아직 당의 방침이 결정되지 않았는데 단일화 언급은 성급하다"고 즉답을 피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회의 모두 발언에서 "국민을 부끄럽게 만들고,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기득권 거대양당과 대선후보들 때문에 국민 노릇하는 것도 너무 힘들다"며 "내년 대선까지 각종 게이트의 수렁 속에서 '후보 구속', '후보 교체' 등 어지러운 정치공방이 계속된다면 누가 대선에서 승리하든 우리 국민이 모두 패배자가 될 수밖에 없다"고 여야를 싸잡아 비판했다.


이어 "하루빨리 '검찰의 시간'에서 '국민의 시간'으로 전환돼야 우리에게 미래가 있다"면서 "조속히 특검에 수사를 맡기고 정치권은 미래 경쟁과 정책 경쟁을 펼쳐야 우리나라가 위기에서 탈출할 수 있고 국민이 승리하는 대선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서도 "경선 마지막 투표에서 여당 지지자 10명 중 3명도 이 후보를 지지하지 않아 며칠만 늦게 경선이 열렸다면 민주당 후보가 아니었을 것"이라며 "이를 직시한다면 특검을 통해 본인의 결백을 증명하고 본인의 주장대로 '국민의힘 게이트'였다는 것을 밝히는 것이 여당 대선후보로서 책임 있는 자세"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야권 지지자들의 열망을 받아내지 못하는 만큼 정권교체의 진정성을 증명해야 한다"며 "조그만 잘못이라도 국민 앞에 먼저 이실직고하고 사안에 따라 스스로 관련자들을 수사당국에 고소·고발하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안 대표에 대한 야권의 반응은 냉담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16일 CBS 라디오에서 "정권 교체에 대한 열망이 굉장히 강하기 때문에 그런 어떤 단독행동을 하는 사람들은 굉장히 지탄받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탄핵 이후의 선거에서 안 대표가 가졌던 공간만큼의 공간이 (이번 대선에선)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김종인 전 선대위원장도 지난 15일 CBS 라디오에서 "안철수는 지난번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하면서 자기는 정권 교체를 하기 위해서 대통령 출마를 포기하고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간다, 그렇게 얘기를 했다. 그랬으면 그 약속을 지켜야죠"라며 "또 진영 분열을 가져오는 그런 짓을 하리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일축했다.


실제 안 대표는 지난해 12월20일 서울시장 출마 기자회견 당시 "안철수가 이기는 선거가 아니라 전체 야당이 이기는 선거를 하겠다"며 "제가 대선을 포기하고 서울시장 출마 결심을 한 배경을 이해해주시길 바란다. 반드시 선거에서 이기고 좋은 시정을 통해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뉴스댓글 >

주요기사

+

기획/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