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네거티브 장마에 정책, 비전 떠내려가”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1-08-30 11: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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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못난 점만 지적하는 못난이 경선으로 끝날 것”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박용진 의원이 당내 경선 과정과 관련, “네거티브 장마에 정책, 비전은 다 떠내려가 버렸다”라고 꼬집어 비판했다.


박 의원은 30일 오전 YTN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 후보로서 각 분야, 각 지역의 공약들을 제출하고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으려고 하는 건 너무 당연한데 최근 충청권 방송토론에서 또다시 사적감정 비슷한 느낌의 토론 주제들이 나왔고 또 다시 네거티브 공방전이 벌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렇게 가게 되면 국민들께서 우리 더불어민주당의 대통령 선거가 그야말로 서로 못난 것만 지적하는 못난이 경선으로 끝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가지실 것”이라며 “또 뻔한 인물들의 뻔한 논쟁과 뻔한 구도로 대통령 선거 본선에서는 또 뻔히 패배할 것이라는 우려를 계속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책과 비전을 가지고 젊은 정치를 하고 대한민국 미래를 이야기하려고 하는 저 같은 3위권 후보로서 이 네거티브 경쟁이 커지고 거세지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어서 답답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는 “당 선관위가 주관하는 방식은 30초 동안 대답하도록 하는데 30초 동안 무슨 비전을 얼마나 제시하고 또 본인이 답해야 하는 곤란한 답들은 얼버무리다 30초 흘러가게 만들어버린다”라며 “이런 방식 말고 일대일로 하나의 주제만 놓고 차분하게 서로 검증이 가능한 토론 방식을 가져야 하는데 거기에 대한 답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 앞에서 대통령이 되겠다고 하는 분이 자기의 비전과 공약을 속 시원하게 얘기할 수 있는 시간을 갖도록 하는 건 의무 아닌가”라며 “지금의 방송토론이 수박 겉핥기 토론으로 끝ㅌ나서는 안 되는데 지금 그렇게 되고 있다. 그러지 않기 위한 노력은 후보자들이 의무적으로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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