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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0일 의원총회를 통해 비례대표용 연합정당 참여 여부를 결정짓기로 한 데 '명분쌓기'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와 함께 당 안팎의 반대여론으로 전당원 투표에 부치기로 한 최고위원회 결정이 이날 의총에서 뒤집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8일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열고 전 당원 투표로 비례연합 정당 참여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당시 회의에서 반대 의견도 있었지만 참여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우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해찬 대표는 이 자리에서 "미래통합당에 제1당을 내줄 수 없다"고 했고, 이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은 "비난은 잠시지만 책임은 4년 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설훈·김해영 최고위원은 비례 연합 정당 참여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설훈 최고위원은 민주당이 범여권 비례용 연합 정당에 참여할 경우 "중도가 흔들리고 수도권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다"며 반대 의견을 밝혔다.
경기 부천원미을이 지역구인 설 의원은 전날 MBC라디오에 출연해 "결국 (선거에서) 중도층을 안는 쪽이 승리하는 법"이라면서 "그런데 지금 우리가 그동안 애써 잡아놓았던 중도층에 대한 표심을 흔들리게 만들면 전략상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래통합당에 1당을 내줄 수 없다는 생각은 누구든 같지만 (지도부가) 거꾸로 보고 있다"며 "중도층 표심이 달아나는 문제가 중요한 판단 포인트인데, 그 부분을 보는 시각이 다르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미래통합당 (비례용 미래한국당 창당) 행태에 대해 '위성정당이다, 가짜 정당이다'라고 아주 비난을 퍼주었는데, 결과적으로 우리도 모양새가 비슷한 쪽으로 가기 때문에 비난을 피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비례에서 얻는 표보다도 지역에서, 수도권에서 잃는 표가 많을 것이라고 한다면 당원들이 쉽게 하자고 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우리 당원들이 굉장히 현명하다, 당원들 믿고 이 부분에 대해선 부결로 끝내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소속 이재명 경기지사도 민주당의 비례연합당 참여에 반대 의견을 밝혔다.
이 지사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공학적으로 볼 때 이 방법이 비례의석 획득에 도움이 된다"면서 "그런데 이것이 민주당에 최종적으로 이익이 되려면 지역구에서 그 이상의 손실이 없어야 한다"고 적었다.
이어 "국민이 심판하는 경기에서 꼼수를 비난하다가 그 꼼수에 대응하는 같은 꼼수를 쓴다면 과연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 지 불분명하다"면서 "명분 상실에 따른 스윙보터 이탈로 지역구에서 그 이상 손해 볼 것이라는 입장과 중도 이탈에 따른 지역구 손실 이상의 비례의석 획득이 가능할 것이라는 입장이 당 지도부에서조차 엇갈린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지사는 "비례연합당 참여가 소탐대실이 될 지 신의 한수가 될지는 저 역시 모른다"면서 "그러나 민주당은 촛불혁명의 주체인 국민을 믿고 또 존중해야 한다, 단기적으로 작은 이해를 떠나 옳은 방향으로 담담하게 정도를 걸어야 국민들은 안도하고 믿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개혁진보세력의 성공, 국가 발전과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민주당의 비례연합당 참여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된다"면서 "민주당이 국민의 사랑을 계속 받을 수 있도록 비례연합당 참여에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밝혔다.
한편 여당의 비례연합정당 추진을 대하는 민생당 속내는 보다 복잡다단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위헌정당’으로 규정하고 선을 그은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와는 달리 호남 중진 의원들은 '비례정당 참여' 쪽으로 가닥을 잡는 모양새이기 때문이다.
우선 정동영 의원은 10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민생당도 비례개혁연합정당에 참여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천신만고 끝에 선거제를 개혁했는데 꼼수정당 출현으로 물거품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민심 그대로를 의석수에 반영하는 선거제 개혁의 취지를 극대화하고 개혁진보 세력의 의회진출을 최대한 늘리는 일은 시대적 과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위헌적이고 불법정당으로 보수극우세력이 제1당이 되면, 그동안 우리가 쌓아온 민주주의는 하루아침에 무너져 내릴 수 있다. 없어져야 할 정당이 오히려 군림하는 악몽은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비례연합정당으로 선거연합이 돌파구가 되어야 한다”며 “근시안적 계산이 아니라 대승적 협력과 연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지원 의원도 같은 날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새아침에 출연 “정의당이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민주당이 참여하는 것이 의석 확보에 더 유리하다는 쪽으로 생각들을 하는 듯하다”며 “제 개인적인 소망은 보수에게 이기고 진보 정권의 재창출을 위해서도 함께하는 것이 좋다”고 민생당도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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