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55.6% "4.15 총선은 정부-여당 중간평가”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0-02-11 11:2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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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의원 “교체해야” 44.3%...보수통합 “찬성” 51.4%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서울 지역 유권자들의 절반 이상은 이번 4·15 총선을 ‘정부·여당에 대한 중간평가’로 인식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1일 공개됐다.


<뉴스1>이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엠브레인에 의뢰해 지난 8~9일 서울 거주 만 19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총선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정부·여당에 대한 중간평가'라는 응답이 55.6%에 달했다. 반면 '야당에 대한 중간평가'라는 답변은 30.9%에 그쳤고, 모름·무응답은 13.5%였다. 


서울을 5개 권역(도심·동북·서북·동남·서남)으로 나눌 경우 도심권(종로·중구·용산)을 제외한 동북(성동·광진·동대문·중랑·성북·강북·도봉·노원), 서북(은평·서대문·마포), 서남(양천·강서·구로·금천·영등포·동작·관악)권, 동남(서초·강남·송파·강동)권은 모두 '정부·여당에 대한 중간평가'라는 의견이 과반을 넘었고 특히 이른바 강남4구로 불리는 동남권은 63.5%에 달했다. 


민주당의 서울 지역 성적 전망과 관련해서는 '여당이 압승할 것' 19.3%, '야당보단 선전할 것' 30.6%였다. 


반면 '여당과 야당이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28.3%였고, '야당보다 부진' 8.4%, '야당에 크게 패배' 6.9%였다. 


민주당은 지난 20대 총선에선 49개 서울 지역구 중 35곳에서 압승을 거둔 바 있다. 


현역 지역구 의원들에 대해 서울시민 다수가 교체하겠다는 의견이었다. 


현 지역구 의원이 재출마할 경우 다시 뽑을 의향이 있는지를 물은 결과 '아니다'라는 응답이 44.3%로 '그렇다'(36.4%)는 응답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번 총선 투표 의향을 물은 결과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는 응답이 81.0%에 달했다. '가능하면 투표할 것'(14.7%)이라는 응답까지 합하면 서울 유권자 10명 중 9명 이상(95.7%)이 투표 의향을 나타내 높은 관심도를 보였다.


한편 서울 유권자들은 '보수통합 논의'에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3명 중 1명은 반대 의견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보수통합 논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은 결과 응답자의 51.4%는 찬성('매우 찬성' 14.7%, '찬성하는 편' 36.7%)한다고 응답했다. 


반대한다는 의견은 34.7%('매우 반대' 14.7%, '반대하는' 편 20.0%)였고 모름·무응답은 13.9%였다.


또 서울 유권자들이 꼽은 차기 대선후보 1위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에 비해 3배 가까운 지지율을 얻었다. 지지후보가 없거나 잘 모르겠다는 태도 유보층도 31.2%에 달했다. 


실제 '차기 대선 후보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보느냐'고 물은 결과 이낙연 전 총리가 32.2%로 가장 많은 응답이 나왔다. 황교안 대표는 11.7%로 뒤를 이었다. 


이어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4.2%, 이재명 경기도지사 4.0%,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의원 2.9%, 박원순 서울시장 2.7%, 심상정 정의당 대표 2.5%,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2.5%, 오세훈 전 서울시장 2.0%, 추미애 법무부장관 1.6% 등으로 조사됐다. 


서울을 5개 권역(도심·동북·서북·동남·서남)으로 나눌 경우 이 전 총리는 서남권(양천·강서·구로·금천·영등포·동작·관악)에서 37.1%로 가장 높은 지지율이 나왔고, 도심권(종로·중구·용산)에서는 가장 낮은 19.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황 대표의 경우 강남 4구인 동남권(서초·강남·송파·강동)에서 19.1%로 가장 많은 지지율이 나왔고, 동북권(성동·광진·동대문·중랑·성북·강북·도봉·노원)은 8.7%, 서북권(은평·서대문·마포)은 9.4%에 그쳤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1%P로 응답률은 20.6%였다. 조사는 성·연령·지역별 할당 후 휴대전화 가상번호로 표본을 추출해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무선전화조사 100%) 방식으로 실시했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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