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김어준 뉴스공장' 감사청구 놓고 격돌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1-06-17 11: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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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국회 차원에서 TBS에 대한 감사원 감사 청구해야”
민주당 “서울시와 시의회가 판단할 문제”…‘정치공세’로 규정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여야가 교통방송(TBS)에 대한 감사원 감사청구 문제를 놓고 또 격돌했다.


17일 현재 국민의힘은 TBS 간판 프로그램인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정치 편향성을 문제 삼으면서 서울시 예산이 투입되는 TBS에 대한 감사원 감사를 국회 상임위 차원에서 청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TBS 감사청구는 서울시와 서울시의회가 판단할 문제라며 야당의 감사원 감사청구를 '정치 공세'로 규정하고 있다.


앞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박성중 의원은 전날 과방위 전체회의에서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씨는 사실상 민주당 선거운동원"이라며 "누가 조직적으로 김씨를 비호하는 것인지 아니면 감사가 두려울 만큼 TBS 예산 집행과정에 구린 게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허은아 의원도 "TBS 예산 70% 이상이 서울 시민이 낸 세금"이라며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서울시 등의 TBS 광고협찬 규모는 2015년 1억300만원에서 작년에 20억4900만 원으로 20배 폭증했다. 비트코인에 버금가는 문트코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민주당 간사인 조승래 의원은 "TBS 감사 문제는 서울시와 서울시의회가 먼저 따져보고 판단해야 한다. 국회가 들여다보는 것은 월권"이라며 "지자체 소관 사무를 국회로 끌고 오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같은 당 윤영찬 의원도 "감사 주장 자체가 언론 독립성을 보장한다는 과방위의 기본정신에 반한다"며 "오세훈 서울시장이 결정하면 되는데 왜 우리가 논의해야 하느냐. 정치 공세 의도로밖에 안 보인다"고 가세했다.


결국 국민의힘 의원들은 TBS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청구권 상정이 수용되지 않는 데 반발하며 중도 퇴장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박성웅 의원은 "지난 5월부터 두 달 가까이 TBS에 대한 서울지 지원예산 400억원의 집행 내역과 계약서 없이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인 김어준씨에게 고액 출연료를 지급한 사실에 대해 감사원 청구를 촉구하고 있다"며 "감사청구건 상정 자체를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거부하며 일정 합의가 결렬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원욱 과방위원장과 민주당 간사가 합의되지 않은 전체회의를 강행한 것에 심각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과방위는 공영방송으로서 TBS의 예산 집행 적절성에 대해 감사원 감사를 요구할 수 있다. 민주당은 무엇이 두려워 감사청구 의결 합의도 아닌 상정조차 반대하나"라고 지적했다.


이에 민주당 조승래 의원은 "정치공세를 펼 게 아니라 문제가 있다면 서울시나 서울시의회에서 다룰 문제다. 그간 합의된 것을 존중하고 의사일정을 진행하게 해달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박 의원은 "상정을 하고 불합리하면 부결하면 된다. 어떤 상임위건, 본회의 의안이건, 상정조차 않는다는 건 의회 독재다. 민주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상정 자체를 안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재차 비판했다.


한편 김어준씨가 ‘뉴스공장’ 진행을 맡은 뒤 서울시 공공기관의 TBS광고가 4년새 20배가 늘었다는 문제 제기도 있었다.


이에 TBS는 “통상 언론 매체의 광고 단가는 라디오 청취율, TV시청률 등에 비례해 책정되는데 ‘뉴스공장’은 지난 2018년부터 3년 넘게 라디오 청취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며 “광고, 협찬, 캠페인 수익은 청취율에 비례해 증가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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