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도쿄올림픽 망치기 싫다면 IOC가 ‘독도’ 삭제 권고해야”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1-05-31 11:3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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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콧 신중해야 하지만 카드 중 하나”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일본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홈페이지 지도에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한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도쿄올림픽을 망치고 싶지 않다면 IOC가 나서서 삭제 권고를 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31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이 안정적으로 코로나를 잘 관리하고 있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선수들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거 아니냐 하는 것 때문에 세계 각국에서도 참가를 고민 중인 걸로 알고 있는데 바로 이웃나라를 자극하는 이런 행위를 하는 건 우리 영토 주권에 대한 도전이고 올림픽 정신에 대한 위배”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런 문제가 생겨서 한국이 최악의 경우 불참, 보이콧 선언을 하게 된다면 이 문제는 일파만파 커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그는 “우리가 어쩔 수 없이 올림픽 정신을 생각해서 참가를 우선한다고 하더라도 이미 양국 간 가장 예민한 문제로 막 치달아가고 있는데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저희가 또 참가하기도 쉽지 않은 문제”라며 “그렇게 되면 도쿄올림픽은 제대로 치러지기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올림픽 보이콧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결정해야 하지만 우리의 카드 중 하나인 건 맞다”면서도 “그러나 지금 당장 해야 하는 건 2018년 평창올림픽을 사례로 해서 IOC에게 똑같은 일에 대해 똑같은 태도를 보일 것을 강력하게 촉구해야 한다. 그래서 IOC에 대한 압박 작업을 진행해야 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정치인들은 국민들의 반일감정도 엄존하고 영토 주권에 관련된 문제이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말씀하기 편하지만 정부는 여러 가지 고려를 해야 한다”며 “일본내 있는 교민이나 동포들, 지역 상인들의 이익 등의 문제, 그리고 선수들이 올림픽 참가를 바라보고 평생 준비해 온 이런 문제를 잘 고려해서 정부가 매우 치밀하고 전략적으로 움직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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