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폭 현역 물갈이 공언하더니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0-02-02 11:5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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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10명 중 6명 무경선 공천 가능...청와대 출신도 7명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4.15 총선 과정에서 대폭 현역 물갈이를 공언했던 더불어민주당이 현역 10명 중 6명은 경선 절차없이 공천받을 가능성이 유력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2일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접수된 총선 지역구 후보자 신청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현역 의원 출마자 109명 중 경선 경쟁자가 없는 단수 후보자는 59%인 64명에 달한다. 


특히 다선 중진 중에는 5선의 박병석(대전 서구갑) 의원, 4선의 김부겸(대구 수성갑)·김진표(경기 수원무)·변재일(충북 청주 청원)·송영길(인천 계양을)·안민석(경기 오산)·최재성(서울 송파을) 의원이 '무(無)경선' 대상이다.


지역별로는 인천의 경우, 현역 의원 7명 전원에 대한 당내 도전이 전무한 가운데 부산(6명), 대구(2명), 경남(2명), 광주(1명), 강원(1명), 경북(1명) 현역 의원도 전원 단수 후보자다. 


당 안팎에선 경선 경쟁자가 없는 지역구의 현역 의원은 그대로 공천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경선 없이 공천이 유력한 단수 후보자 지역 의원들뿐 아니라 경선을 치러야 하는 복수 후보자 지역 현역 의원 상당수도 높은 인지도와 탄탄한 조직 등 '현역 프리미엄'을 고려하면 공천 가능성이 크다”며 “민주당이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명단을 비공개하고 후보적합도 조사에서 청와대 출신 인사들의 경우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 이름을 경력에 쓰지 못하게 하면서 현역에게 더 유리한 환경이 만들어진 상황”이라고 전했다.


원외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지적이다.


실제 지역구 출마를 신청한 원외 인사 중 경선 경쟁자가 없는 예비후보는 35명에 달한다. 


특히 청와대 출신 가운데 경선 없이 공천이 유력한 인사로는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충남 공주·부여·청양), 이용선 전 시민사회수석(서울 양천을), 진성준 전 정무기획비서관(서울 강서을), 나소열 전 자치분권비서관(충남 보령·서천), 복기왕 전 정무비서관(충남 아산갑), 조한기 전 제1부속비서관(충남 서산·태안), 오중기 전 선임행정관(경북 포항 북구)이 단수 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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