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기로 물러났던 김의겸, 차익 기부로 면죄부 받았나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9-12-11 11:5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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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당 신청 등 출마 움직임....장진영 “횡재축하, '동작을'서 붙자”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부동산 투기 논란으로 물러난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최근 더불어민주당에 복당을 신청,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바른미래당 동작을 지역위원장인 장진영 변호사가 "한판 붙자"고 밝혀 이목을 모았다. 


민주당 관계자는 11일 “김 전 대변인이 최근 복당을 신청해 이달 안에 복당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며 "내년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둔 사전 정지 작업에 나선 것 같다"고 전했다. 


앞서 김 전 대변인은 지난해 서울 동작구 흑석동 소재 한 상가주택을 25억2700만원에 매입한 사실이 공개되면서 부동산 투기 논란에 휩싸였고 지난 4월 자진 사퇴했다. 


김 전 대변인은 특히 지난 5일 34억5000만원에 매각된 해당 건물 차익금을 기부하겠다고 밝혀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관측을 낳았다. 


실제 출마 지역으로 김 전 대변인의 고향인 전북 군산 등이 거론된다.


이에 대해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인 김관영 바미당 의원은 “출마하는 건 본인의 자유로운 선택이고 군산에서 출마하리라고 생각한다”며 “중앙에서 파악하는 것보다는 좀 더 구체적인 움직임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김 의원은 “그러나 최근 부동산과 관련된 기부 활동까지 순수한 의미로 받아들여지길 기대하는데 그건 국민들이 판단할 몫”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런 가운데 바미당 동작을 지역위원장인 장진영 변호사가 “불과 1년반 만에 8억8000만원의 횡재를 한 것 축하한다”며 “김의겸 씨, 군산 말고 동작을에 출마하기 바란다”고 도전장을 내밀고 나섰다. 


장 위원장은 "청와대 대변인 자리에서 부동산 정보를 미리 알아내고, 고교 후배 은행지점장 빽으로 일반인이 빌릴 수 없는 돈 10억원을 빌려서 건물 산 것이 문제가 되어 대변인직을 물러났으면 재개발사업이 적법하게 진행되는지 잘 감시나 하면서 제 지역구인 동작을의 식구로 조용히 살아갈 줄 알았다”며 김 전 대변인의 부적절한 처신을 지적한 장 변호사는 “그런데 다들 잊고 있던 차에 어느날 갑자기 부동산을 공개적으로 매각하고 차익을 기부하겠다고 하면서 떠들썩하게 언론에 컴백, 특히 부동산 매각 기한을 1월로 못을 박는 걸 보고는 사람들은 총선용이구나 생각을 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제 고향 동작에서 돈 벌어서 군산으로 가지 말고 '흑석동'이 속한 동작을로 출마하기 바란다"며 "나경원, 김의겸 그리고 저랑 붙어서 국민들의 심판을 받아 보자"고 도전장을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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