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李 겨냥’ “검증되지 않은 대표로 대선 이길 수 없어”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1-06-03 11:5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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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위적 세대교체는 국가적 낭비, 전력 손실”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이 약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주호영 후보가 3일 “검증되지 않은 사람이 당 대표가 되면 결코 대선을 이길 수 없다”며 이른바 ‘이준석 바람’을 경계하고 나섰다.


주 후보는 이날 오전 bbs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당 대표는 내년 대선을 제대로 치를 당 대표를 뽑는 건데 내년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야권 단일후보를 만들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야권 단일후보를 만들기 위해 국민의당과의 통합이 전제조건인데 이런 것들을 가장 잘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구냐를 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대선이라는 가장 큰 전쟁을 총 지휘할 사령관이 많은 선거 경험과 충분한 경륜이 없으면 실수하기 쉽다”며 “그러나 다음 대선은 실수하거나 연습하거나 실패할 수 없는 대선”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한 그는 “인위적인 세대교체는 성공할 수도 없고 바람직하지도 않는다”며 “그러면 그 뒤 세대는 전부 활동을 접고 뒤로 가라는 이야기인데 그것은 국가적으로도 낭비고 우리 당으로 볼 때도 엄청난 전력 손실”이라고 비판했다.


또 그는 “역할이 부족하거나 제대로 대변되지 않은 세대에 대해 보강이 있거나 통합이 있어야 하는 거지, 인위적인 세대교체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우리 당은 총선이 있을 때마다 공천을 통해 세대교체를 이뤄왔는데 내년 대선이라는 큰 전쟁을 앞두고 인위적으로 우리 전력을 손상시키는 세대교체를 꺼내는 건 당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당의 시스템이나 조직을 붕괴시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극히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당과의 통합 문제에 대해서도 “이준석 후보도 본인도 (국민의당과)합당을 하겠다고 얘기는 하고 있는데 국민의당이나 안철수 후보와 여러 차례 다투기도 했고 악연이 있다”며 “본인은 개인적인 감정이고 합당은 공적으로 하겠다고 하지만 역사상 개인적인 감정으로 큰일을 그르친 예가 한두 번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굳이 그런 데서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사람을 왜 대표로 뽑아야 하는지를 제가 늘 지적하고 있다”며 “또 그걸 두고 네거티브라고 하는데 불리한 게 모두 네거티브가 아니라 제대로 해명하고 제대로 설명하는 게 필요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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