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고발사주' 野 의혹 제기에 "화나게 하지 마..내 입 열면 다쳐"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1-09-16 12:3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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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웅래 "국힘, 박원장 폭탄 발언 두려워 국민상대 공포탄으로 눈속임"
김재원 "제보사주 의혹 朴, 형사처벌 대상...'호텔 만남' 들통 나니 화내"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야권의 유력 대권 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한 이른바 ‘고발사주’ 의혹이 박지원 국정원장의 '제보사주' 의혹으로 확전되고 있는 가운데 여야 국회의원이 16일 상반된 주장으로 장외설전을 이어가 눈길을 끌었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박 원장의 제보 사주 의혹에 특정한 사실관계가 있다면 그것대로 밝히면 될 일”이라며 “지금은 ‘고발 사주’를 했느냐 안 했느냐를 가리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노 의원은 논란이 되고 있는 제보자 조성은씨와 박지원 국정원장 만남과 관련해 "만약 무슨 음모를 꾸미거나 개입하려고 했다면 대명천지에 누구나 알 수 있는 공개적인 장소에서 그렇게 만났겠냐"고 옹호하면서 이 같이 주장했다.


그러면서 "(두 사람의 만남을) 연결해서 고발 사주한 것을 은폐나 대충 덮고 가려고 하거나, 그냥 어물쩍 넘어가려고 한다는 건 국민이 용납 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무소불위의 검찰, 통제받지 않는 정치검찰이 제1야당을 상대로 고발사주까지 할 정도가 됐다면 검찰 권력을 사유화한 거 아니겠냐"며 "제보 사주가 있다면 그것은 그것대로 사실관계를 밝히면 된다"고 주장했다.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인 노 의원은 국민의힘의 정보위 소집 주장에 대해 "소집요구를 정식으로 안 했다"며 "그냥 외곽 플레이만 하고 국민에게 눈속임하는 언론플레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국민의힘이) 정식으로 정보위 소집 요구했다가 박 원장이 폭탄발언하는거 아닐까 (걱정되고), 정보위 여는 게 도움이 될지도 판단이 안 되니까 국민을 상대로 공포탄만 쏘고 그냥 겁만 준다"고 질타했다.


다만 그는 '야당의 정보위 소집요구를 수용할 거냐'는 사회자 질문엔 "따져봐야겠다"고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반면 국민의힘 최고위원으로 공명선거추진단장을 맡고 있는 김재원 의원은 “조성은 씨하고 대한민국에서 제일 바쁜 국정원장께서 1년에 3번씩 만나요. 1번 만나서 5시간씩 같이 계셨다”며 “조성은 씨가 국정원장을 만난 8월 11일에 그 전날인 8월 10일 오후 10시 넘어서 이 파일을 다운로드 받았다”고 의구심을 제기했다.


그는 또 “부지불식간에 진실을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다”며 “(조씨가) 인터뷰에서 ‘우리 원장님과 제가 원래 원했던 날짜도 아니고 그 다음에 또 제가 배려받은 날짜도 아니고’라 했다. 발행인이 그냥 치자고 들어간 날짜가 9월 2일이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 의원은 "잠자는 호랑이 꼬리를 밟지 말라"고 경고한 박지원 국정원장을 향해 "호랑이가 민가에 나오면 전부 때려잡아야 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전날 KBS라디오에 출연한 그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공개경고한 박지원 국정원장에 대해 "옛날 안기부장이라든가 그런 사람들이 권총 들이대고 협박하던 모습"이라며 "정상적인 국가정보원장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제보 사주나 하고 국정원장이 정치에 개입하면 그것이 바로 형사처벌 대상"이라며 "무슨 폭로를 한다고 '내가 다 알고 있는데 어? 나를 화나게 하지 마라, 내가 입 열면 다 다친다' 그게 바로 정치 관여죄"라고 지적했다.


특히 "(국정원 본청 소재지인) 내곡동 산에만 있지 왜 (박원장이 지난 달 11일 조씨를 만난 롯데호텔 소재지) 소공동까지 내려와서 헤집고 다니다가 꼬리가 잡혔냐"며 "간첩 잡으라고 내곡동 공관까지 마련해줬으면 거기서 24시간 근무하면서 일을 해야지, 만날 내려와 호텔 38층에서 조씨 만난 게 들통나니까 막 화를 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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