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곽상도 겨냥 "의원직 즉각 사퇴 촉구" 한 목소리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1-09-30 12:5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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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훈 “곁가지, 입막음 돈이라 생각…몸통, 그 위 또 있다"
이준석 “郭, 아들 50억원 산재 해명 불충분…'상도수호' 없다”
안철수 “국힘 부도덕성 때문에 이재명 '물귀신 작전' 먹혔다”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아들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핵심인 시행사 화천대유에서 50억원의 퇴직금을 수령'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의 중심에 선 곽상도 의원에 대해 30일 여야가 한 목소리로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는 등 압박의 강도를 높이고 나섰다.


이낙연 대선 캠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마디로 잘라 말하면 곽상도 의원에게 뭔가 입막음하기 위한 돈이라고 생각한다"며 곽 의원의 즉각 사퇴를 요구했다.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한 설 의원은 “(곽 의원 아들 퇴직금 건은) 하나의 곁가지고 몸통은 지금 수사에 들어가 있는 사람들”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특히 "위에 또 누가 있는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진솔하게 국민 앞에 사과부터 해야 한다”며 당시 성남시장으로 재직했던 이재명 지사를 겨냥하기도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곽 의원의) 산재 해명은 매우 불충분하다"며 "'조국수호'처럼 '상도수호'는 없다"고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곽 의원 아들의 50억원도 명확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주는 사람 입장에서는 뇌물성 아니냐'는 사회자 질의에 "곽 의원 아들을 보고 그렇게 과도한 퇴직금을 줬겠나. 저도 당연히 국민이 생각하는 거와 비슷하게 생각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다만 그는 "당 대표로서는 제명까지 갈 수 있다는 의지를 밝히는 게 당연하다"면서도 "곽 의원과 의정 활동을 같이 오래 했던 우리 당 의원들을 설득하는 과정은 필요하다"고 전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 뜻을 받을 수 있는 정당이냐"고 날을 세우며 국민의힘을 겨냥했다.


그는 “국민의힘의 부도덕성 때문에 ‘모두가 똑같이 도둑놈’이라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물귀신 작전이 먹히면서 공격과 수비가 바뀌었다”며 “국회의원이 연루되어 있다면, 의원직을 내려놓게 하고 어떠한 특혜도 없이 수사에 임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민의힘은 거짓말쟁이 위선을 폭로할 기회를 스스로 걷어 차버린 것”이라며 “조그만 잘못이라도 발견되면 국민 앞에 먼저 이실직고하고, 수사당국에 고발해야 한다”고 거듭 국민의힘을 압박했다.


그러면서 “도덕성 경쟁에서 정부·여당을 압도하지 못하면 야권은 대선 필패”라고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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