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차기 원내대표 경선 도전 움직임 본격화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9-12-03 13: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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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호, 3일 공식선언에 이어 유기준도 4일 예고

자유한국당이 원내대표 임기 종료을 앞두고 나경원 현 원내대표 재신임 여부로 이목을 끌고 있는 가운데 3일 강석호( 3선) 의원이 원내대표 출마선언에 이어 4선의 유기준 의원이 4일 출마 기자회견을 예고하고 나서면서 차기 원내대표 경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무성 의원 측근 인사로 제일 먼저 출사표를 들고 나선 강 석호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무너진 원내 협상력을 복원하고, 국민들께 인정받는 수권 야당으로 한국당을 다시 세우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나 원내대표를 겨냥 "협상을 통해 우리가 유리한 고지에 올라서도 모자란 판에 협상의 주도권은 고사하고, 우리 스스로 아무것도 손에 얻지 못하는 결과를 만들어 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원내대표 임기가 불과 1주일 앞으로 다가온 지금 이 순간에도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와 선거제 개편 패스트트랙을 눈앞에 두고, 우리 당은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반대와 투쟁이 야당의 특권일 수는 있지만, 야당의 진정한 무기는 기술적이고 전략적인 협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의원은 스스로를 보수통합 적임자로 자처하면서 "저는 기업을 운영하며 노사간 협상을 해온 경험, 기초의원, 광역의원, 국회의원을 거치며 쌓아온 정치적 경험, 농해수위 간사, 국토위 간사를 역임하며 상대당과 협상했던 경험, 외교통일위원장과 정보위원장을 역임해 중재 역할도 충실히 해왔다"면서 "많은 의원들에게 사안에 따라 전면에 나설 기회를 주고, 저는 한발 물러선 협상가, 중재자로서의 원내대표론을 강조해 큰 틀에서 정책적 화두를 중심으로 건전한 대여투쟁, 중도층 포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 의원에 이어 4선의 유기준 의원도 4일 원내대표 출마 공식화를 예고했다. 


유 의원은 이날 "선거법과 공수처법에 잘 대처하고 정치적 협상을 통해 패스트트랙 수사 관련된 의원들의 문제를 해결해 총선 승리의 교두보를 만들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국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원내대표 임기는 1년으로, 지난해 12월 11일 당선된 나 원내대표의 임기는 오는 12월 10일 끝난다. 


당내 일각에서 내년 총선까지 불과 5개월여 남은 상황인 만큼 나 원내대표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지만 강 의원을 비롯한 원내대표 후보군들이 원칙대로 경선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경선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현재 원내대표 경선 출마자로 분류되는 의원들은 이미 출마를 공식화한 강석호.유기준 의원 외에도 5선의 심재철이 출마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편 나경원 원내대표는 "저 개인 의지가 아니라 의원님들의 의지와 판단이 중요한다"며 "이번 주 중반 정도에는 재신임 여부에 대해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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