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노골적 ‘이재명 지지’ 선언에 윤석열-이낙연 측 “이재명 캠프 가라”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1-10-26 13:5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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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민 “金, 대선 앞두고 여당 후보 선거 운동...방송 진행 맡길 수 없어"
정운현 “이미 친이재명 방송...공정성 담보 어렵다면 이번에 마이크 놔야”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 대한 공개 지지 의사를 표명한 친여 방송인 김어준씨를 향한 정치권 쓴소리가 연일 이어지는 형국이다.


윤석열 캠프 김병민 대변인은 26일 논평을 통해 “김씨가 마이크를 잡아야 할 곳은 이 후보의 선거 캠프”라며 “TBS에서 즉각 퇴출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그동안 심각한 정치 편향성을 표출하고 왜곡보도를 일삼던 문제에 대해선 일일이 열거할 필요도 없지만, 그가 대선을 앞두고 내놓고 여당 후보 선거운동을 하고 나섰으니 더 방송 진행을 맡길 수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1000만 서울 시민을 대표하는 오세훈 서울시장은 김씨가 TBS 마이크를 잡고 서울시민과 국민의 판단을 흐리는 짓을 더 하지 못하도록 분명한 조치를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에는 이낙연 대선캠프에서 공보단장을 맡았던 정운현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이 “유력 방송인으로 불리는 김씨가 이 후보를 공개 지지, 호소한 것은 옳지 않다”며 “정 그리하고 싶으면 방송을 그만두고 이재명 캠프로 가면 된다”고 직격했다.


정 전 비서실장은 “누구든 자유로이 정치적 의사를 표현할 수 있고 특정 정치인을 지지할 수 있다. 단 언론인은 예외”라면서 이 같이 지적했다.


특히 “이미 친이재명 방송을 해왔고, 향후에도 공정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면 이번 기회에 마이크를 놔야 한다”고 거듭 비판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 24일 개인 유튜브 방송에서 “이재명은 혼자서 여기까지 왔다”며 “지금부터는 당신들이 좀 도와줘야 한다”고 노골적으로 지지를 선언했다.


심지어 “이재명이 우리 사회 플랫폼이 될 자격이 있다”고 주장하기까지 했다.


김씨는 그동안 이 지사에 대한 지지 의사를 애둘러 표출해 온 바 있다.


지난 11일 자신이 진행하고 있는 TBS라디오‘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는 이 전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표 계산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자 “결과가 뒤바뀌는 건 법률적으로는 매우 어렵고, 정치적으로는 불가능하다”며 "경선 중간에 특정 후보에 불리하다고 룰을 바꾸자고 하면 누가 바꾸겠나. 전 세계 어디도 바꾸면 안 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특히 "이런 걱정을 했다면 경선 출범 전 문제를 제기해서 바꿨어야 한다”며 지원사격을 아끼지 않았다.


다음날인 12일 방송에서도 김씨는 민주당 3차 국민선거인단 투표에서 이 지사가 28%대로 떨어지고 이 전 대표가 62%의 높은 지지를 받은 것에 대해 “이런 급격한 변화가 여론조사에 안 잡힐 수 없다. 여론조사는 과학적”이라며 ‘대장동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일각의 분석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표 측은 “심판이어야 하는 진행자가 선수로 뛰고 있다”면서 “공정하고 정확한 보도를 사명으로 하는 공영방송 뉴스 프로 진행자의 본분을 망각한 행위”라고 반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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