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200명대로 늘어나는 등 확산세가 거세지고 있다.
이는 주 중반부터 급증하는 추세를 감안해도 이례적으로 많은 수치다.
특히 최근 들어 직장, 학교, 백화점 등 일상 공간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속출하는 데다 전파력이 더 센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까지 확산하고 있어 앞으로 유행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7일 오전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466명 늘어나 1212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16만2753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2020년 연말 ‘3차 대유행’의 정점(12월25일, 1240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치이자 약 6개월 보름, 정확히는 194일 만의 1200명대 기록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지역발생이 1168명, 해외유입이 44명으로, 수도권 확진자는 지난 6월30일 이후 8일째 전체 지역발생 확진자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1주간 발생한 수도권 확진자는 하루 평균 약 636명으로, 새 거리두기 기준으로 이미 3단계(500명 이상) 범위다.
지역별 일평균 수치는 서울은 약 357명으로 3단계, 경기는 약 253명으로 2단계, 인천은 약 27명으로 1단계 기준에 속한다.
지역별로는 서울 577명, 경기 357명, 인천 56명 등 수도권이 990명(84.8%)이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 수가 900명대를 기록한 것은 2020년 1월20일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환자가 나온 이후 처음이다.
비수도권은 부산 33명, 대전 29명, 제주 18명, 충남 16명, 경남 15명, 대구·강원 각 12명, 광주·전남 각 10명, 전북 8명, 세종·충북 각 5명, 경북 4명, 울산 1명 등 총 178명(15.2%)이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44명으로, 전날(56명)보다 11명 적다.
최근 1주간 해외에서 들어온 확진자는 일별로 50명→60명→46명→81명→67명→56명→44명으로, 하루 평균 약 58명꼴로 나왔다.
이날 신규 44명 가운데 20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으며, 나머지 24명은 경기(10명), 서울(6명), 경북(2명), 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제주(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583명, 경기 367명, 인천 57명 등 총 1007명이다.
전국적으로는 17개 시도 전역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 누적 2033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25%다.
위중증 환자는 총 155명으로, 전날(144명)보다 11명 늘었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에서 의심 환자를 검사한 건수는 3만786건으로, 직전일 3만5582건보다 4796건 적다.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3.94%(3만786명 중 1212명)로, 직전일 2.10%(3만5582명 중 746명)보다 상승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51%(1076만6502명 중 16만2753명)이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