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소방관 정신건강질환이 매년 수백명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국회의원은 9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연도별 정신건강질환 현황에서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올해 상반기에만 지난 2018년 대비 785명 증가 ▲우울증은 2017년 대비 2018년에 277명이 증가했고, 특히 ▲음주습관장애는 올해 상반기 1882명이 증가해 증가폭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최근 10년간 소방공무원 자살 현황에 따르면 매년 8명씩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으로 드러났다.
소방관 업무 특성 상 ▲참혹한 현장 활동 ▲출동시 폭행·폭언 ▲동료의 죽음 등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서 스스로 감당할 수 없는 고통을 겪는 것으로 보인다고 김 의원은 분석했다.
각 서와 119안전센터에서 PTSD 관리 프로그램으로 '심신안정관리실'을 설치, 운영 중이지만 전문의를 통한 치료와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개방형 휴게실로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소방대원의 심신안정 방치는 국민의 안전 방치와 같며, 소방청은 대원들이 마음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속·전문적인 치료와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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