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17일 코로나19 확진자가 600명대 초반까지 급증하며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이는 전날보다 100여명 늘어난 수치로, 지난 1월10일(657명) 이후 38일 만이다.
특히 우려했던 설 연휴 가족 모임 집단감염이 현실화하면서 신규 확진자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오전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전날(오전 0시 기준)보다 164명 늘어난 621으로 누적확진자수는 8만4946명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590명, 해외유입이 31명으로, 지역발생 확진자 역시 지난 1월10일(623명)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서울 247명, 경기 147명, 인천 21명 등 수도권이 총 415명이며, 비수도권은 충남 74명, 부산 18명, 전남 15명, 경북 14명, 대구 12명, 울산 9명, 대전·경남 각 7명, 충북·전북 각 6명, 강원 3명, 광주·세종 각 2명이 총 175명이다.
주요 감염사례로 보면 충남 아산 귀뚜라미보미보일러 등 설 연휴 집단감염이 잇따랐다. 부산에서는 지난 11∼12일 가족모임 이후 확진된 일가족 6명 중 1명의 직장으로까지 감염 전파가 이어졌고, 경북 봉화에 모였던 가족 4명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31명으로, 전날(28명)보다 3명 많다.
확진자 가운데 6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25명은 서울(11명), 경기(7명), 대구(2명), 부산·광주·충남·경북·경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258명, 경기 154명, 인천 21명 등 수도권이 433명이다. 전국적으로는 제주를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한편 사망자는 전날보다 4명 늘어 누적 1538명이며, 국내 평균 치명률은 1.81%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3명 늘어 총 169명이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를 통한 검사 건수는 4만7077건으로, 직전일 5만630건보다 3553건 적다.
전날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1.32%(4만7천77명 중 621명)로, 직전일 0.90%(5만630명 중 457명)보다 상승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36%(626만567명 중 8만4946명)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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