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尹 들어오기만 해보라는 생각은 안 돼”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1-06-30 15:3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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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검증이지, 가만두지 않겠다는 것”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당내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조기 입당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해 “들어오기만 해봐라 하는 생각으로 기다리면 안 된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30일 오전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당 밖에 있는 유력 대선주자에 대해 당에 오라고 할 때는 최소한 불안감을 해소해주고 더 나아가 같이 하자고 도와줄 듯이 해야 하는데 들어오기만 하면 물어뜯겠다는 분이 도처에 널려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윤 전 총장이 당에)들어와야 한다고 하는 분들이 있는데 물론 이준석 대표는 당을 운영하는 입장이니까 당연히 들어오라고 하는 거겠지만 나머지 대선주자들도 윤 총장이 당에 들어오면 환영식을 해준다는 마음은 아닐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또 당내 대선주자들이 그냥 우리와 함께 하자, 당신과 우리가 같이 가서 정권 교체를 손 잡고 가자는 것보다는 들어와서 (윤 전 총장이)검증을 받으라는 것 아닌가”라며 “검증 받으라는 건 말이 검증이지 사실 ‘당신을 가만두지 않겠다’는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경선을 과연 공정하게 해줄 거냐, 아니면 그냥 들어가는 순간부터 내가 물어뜯길 거냐, 날 보호해주지도 않고 팔짱 끼고 지켜보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면 그건 잘못된 일”이라며 “어제 출마 선언하는데 의원들도 좀 가주고 도와주겠다는 사인을 보내주는 건 좋은 일인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그는 “당 대표께서도 자꾸 특정 대선주자를 도와주고 우대하지 말아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이야기 하는 것 같은데 그래도 공평하게 대한다는 게 상대에게는 공평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과정에 대해서는 그 분들을 나무랄 생각은 전혀 없지만 당이 조금은 자제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런 복잡한 과정이고 굉장히 우여곡절이 있겠지만 그 과정에서 최종 주자 야권 단일 후보를 만들어낸다면 그것이 대선 국면에서 정권 교체에 성공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길”이라며 “그 과정에서 상당히 문제가 생긴다면 저희들은 대패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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