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배 " 경기도 '열린채용', 이재명 낙하산 인사 창구 역할"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1-10-19 16: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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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문성 무자격자, 뇌물·미투 전력자도 산하기관 간부로”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최근 뇌물수뢰, 배임 혐의 등으로 구속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행에 대한 ‘인사 실패’를 인정하고 사과했으나 앞으로도 ‘제2, 제3의 유동규'가 출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의힘 이종배 의원은 19일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 전·현직 간부 중 이 후보 측근이 40여 명에 달한다"며 "이 중 상당수가 해당 분야에 전문성을 갖추지 못한 '낙하산 인사들'”이라고 주장했다.


심지어 범죄 이력이 있거나 미투 논란을 일으킨 '부적격' 인사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실제 경무관 출신인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경상원)의 박모 전 상임이사는 경기도 용인시 한 카페에서 술에 취한 채 행패를 부리다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고 지난 15일 직위해제됐다.


박 전 상임이사는 앞서도 2012년 수천만 원대 뇌물 수뢰 혐의로 기소돼 실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알려지면서 적격성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또 한총련 의장 출신으로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때 광주 광산구청장 선거를 준비하다 과거 성희롱 사건이 폭로되면서 출마를 포기했던 강모 씨 역시 지난 7월까지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장과 경기도농수산진흥원장을 지내다 현재 이 후보 캠프에서 활동 중인 이 지사 측근 인사다.


이종배 의원은 “이 같은 '낙하산' 인사는 이 후보가 2018년 9월 시행한 '열린채용'을 통해 본격화됐다”고 지적했다.


경기도의 16개 공공기관이 다른 지자체들과 달리 간부 채용 과정에서 구체적인 자격 요건을 두지 않으면서, 자격 논란 소지가 큰 이 후보 측근들이 대거 진입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실제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사건의 핵심 인물로 관광 관련 경력이 전무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행도 차관급인 경기관광공사 사장까지 올랐다.


앞서 여론에 밀려 중도 하차하긴 했지만 경기도가 음식 칼럼니스트 황교익씨를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내정할 당시에도 지난 공모와 달리 올해 사장모집 공고에서부터 지원자격을 대폭 변경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실제 경기도는 지난 2018년까지 경기관광공사 사장을 공개모집하면서 ▲공무원 또는 민간 근무경력 15년 이상으로서 관련분야 경력 8년 이상 ▲박사학위소지자는 공무원 또는 민간 근무경력 12년 이상으로서 관련분야 경력 5년 이상 ▲관련분야에서 5년 이상 근무한 자로서 정부산하기관. 민간기업의 상임임원급 이상 또는 선임연구위원. 부교수 이상의 경력이 3년 이상 ▲공무원 2급 이상 또는 이에 상당하는 경력이 있는 자로서 관련분야에서 3년 이상 근무 ▲공무원 4급 이상 또는 이에 상당하는 직위에서 3년 이상 근무한 경력이 있는 자로서 관련분야에서 5년 이상 근무를 응시 자격으로 뒀다.


그러나 2021년 공고에는 ▲관광 마케팅·개발 또는 공기업 분야에 풍부한 지식과 경험을 가진 분 ▲경영자로서의 자질과 품성을 갖춘 분 ▲추진력, 소통, 공익성을 조화시킬 능력을 갖춘 분 ▲대외적 교섭능력이 탁월하신 분 ▲변화·개혁지향의 사업능력을 갖춘 분 등으로 지원 자격을 대폭 변경, 객관적 자격을 갖추지 않더라도 이 지사가 얼마든지 측근 임명을 가능하게 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다른 기관 역시 ‘열린채용’이라는 명분으로 이 같은 형식의 인사가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이종배 의원은 "결국 대장동 사태가 터진 것도 잘못된 인사 관행 때문"이라며 "자격 없는 사람들의 비리, 배임 행위 적발 시 이 후보가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사의 적정성을 확인하고자 경기도에 공모 관련 공고문과 제출서류 등을 요구했지만, 경기도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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